사실 대다수의 민중은 진보와 거리가 멀다
사회가 어려움에 쳐할 때마다 변혁이나 진보와 같은 구호가 거리에 넘치게 되지만, 정작 제대로 그러한 외침이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으며 성공한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희귀하다. 아무리 관용과 박애를 외치고, 포용과 존중을 강조하며, 생존과 조화의 보장을 속삭여도 끝내는 공허한 메아리만 남을 뿐이다. 못살겠다며 일어선 민중들의 혁명들이 실패로 끝나 초라한 몰골만 남거나 도중에 변질되거나, 점점 처음의 이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돌아가는 사회를 맞이하게 되는 이 인간 법칙은 역사로 증명된다. 어째서인가. 어째서 진보를 향한 시도는 결국 좌절되는가. 도출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바로, 인간이 그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진보를 외치는 주도자들까지 포함하여, 대다수의 민중은 진보를 바라지 않는다. 자기..
이야기들/사회·문화 이야기2020. 9. 8.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