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과 불변에 연연하지 않는 진보적 정의론을 기조로 삼아야 한다
옛 공산주의의 대부 마르크스는 변증법적 유물사관 등을 창안해 세계사의 흐름을 일종의 필연으로 분석하며 자본주의의 도래와 종말, 공산주의로의 이행이 이루어지리라 주장했다. 한편 보다 최근의, 신자유주의의 대가로 잘 알려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마르크스주의가 말하는 필연적 역사 변화가 완결되었음을, 그리하여 자본주의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의 시대가 영원불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 모두 어느 정도 교양을 갖췄다면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사상들이다. 비록 시간대는 다르지만, 오랜 기간 많은 학자들은 이 대립된 두 주장에 대해 논쟁을 벌였으며 그 결과도 일정 부분 매듭지어졌다.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말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이미 의미도 없고 그저 진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다만 그 이론과는 별개로, 각 학자..
이야기들/사회·문화 이야기2019. 9. 11.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