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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새 에디터 베타버전 사용후기

2019. 3. 31. 19:19이야기들/컴퓨터·IT 이야기

티스토리에서 글쓰기에 사용할 새 에디터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는 약간 기대했었다. GUI가 많이 바뀌는 동시에 기능면에서 기존버전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유용한 새 기능 몇 개를 추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실제 베타버전 업데이트가 갑작스럽게 적용된 후 사용하게 된 새 에디터는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아무리 베타테스트라 공표해도 강제로 기본설정으로 적용해놓고 내놓은 결과가 이거라면, 엄정하게 말해서 기술적인 면에서 보나 경영적인 면에서 보나 다 낙제점을 피하기 힘든 행태다. 결국 설정[각주:1]을 찾아 구버전 에디터로 바꿔야 했다.


향후 모바일 지원까지 노리고 있는지 이전에 비해 직관성이 떨어지는 GUI는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업계의 추세인 만큼 적응하면 크게 불편하진 않을 수준이기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HTML 편집기능을 남겨둔 것은 칭찬까지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에디터에 들어있는 기능인데, 개편된 에디터에서는 글자크기를 조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첨부된 파일들이 뭔지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미소하게 다른 그림 여러 개를 올릴 경우 기존 에디터에선 제대로 올렸는지 첨부파일목록의 파일명만 보고 바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새 에디터에선 그림을 일일히 보고 틀린 부분을 찾거나 HTML 모드로 열심히 찾아야만 제대로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베타버전이고 새 기능도 추가되었다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기능이 사라져버렸으니 사용자 입장에선 매우 답답하다.


더군다나 에디터 외적인 부분인 블로그 스킨에서도 눈에 거슬리는 문제가 발생했으니 스킨을 만들어 사용하는 입장에선 펄쩍 뛸 노릇이다. 현재 새 에디터 업데이트 후부터 새 에디터로 작성한 글에는 스킨의 사이드바에서 사용하는 섬네일 치환자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에디터를 갈아끼울 때 섬네일 이미지 저장방식까지 바꿨다가 사이드바 스킨 치환자에 이 부분을 반영시키지 않은 모양인데, 에디터 자체는 아직 베타버전이라니 참작해 줄 수 있어도 시스템 전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좀 방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불만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스킨의 스크립트가 오류를 일으켜 트래픽 과다발생으로 서버접속이 잠시 끊기기까지 했을 정도다. 시스템을 관리하는 쪽에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수정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것이 일시적인 실수인지 아니면 사이드바 섬네일 기능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는 운영자의 뜻인지조차 전혀 알 수가 없고 그냥 불편하기만 한 상황이다.


확실히 티스토리의 기존 에디터는 너무 낡은 면이 있고 크롬 브라우저의 플래시 지원이 2020년에 끝난다는 등 외적 요인도 있는 바 반드시 개편이 필요했다. 시도는 아주 좋다. 하지만 통계적인 의견수렴은 커녕 깃헙에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는 스킨 치환자에의 영향마저 일일히 고려를 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시스템을 수정하고 적용시키는 것은 기본이 안 된 짓이다. 그 결과가 위의 문제 등을 초래했다. 최소한 깃헙에 명시된 모든 치환자를 사용하는 기준으로 스킨을 사용해서 사내테스트부터 통과한 다음 적절히 예고 기간을 두고 공개테스트를 한다거나 하는 기본이 제대로 된 방법론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 블로그 설정에서 [콘텐츠] 메뉴의 [설정]을 클릭하면 나오는 '새로운 글쓰기' 사용 여부에서 설정 가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