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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문사를 싫어할 수밖에 없는 까닭

2019. 7. 13. 12:20순간의 생각들

그 신문사는 한국어판 외에도 일본어판 신문이 있다. 황당한 것은, 같은 신문사인데도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에서 한일 간의 이해관계 관련 기사들의 태도가 이상하게 달랐다는 점이다. 정말 주류 언론의 하나, 그것도 본사를 한국에 둔 언론이 맞는지,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힐 정도로 그 행태가 심각했는데 어째서 많은 한국인들이 이를 잘 모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어판이 양비론이나 신중론인 척 하면서 논점을 흐리거나 회피하는 논조를 보인다면, 일본어판은 완전히 일본의 편에 기울어서 명확히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논조를 보여준다. 앞에선 한국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민족정론지를 자칭하면서 뒤로는 대다수 한국인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우민으로 취급하고 기만하며 일본의 적대적 입장을 대변해 온 셈이다. 심지어 이 이중적 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되어 왔다.


단순한 친일을 넘어 타국에서 매국적인 기사 생산에 매진한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신문사라는 곳이 구독층을 속이고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을 보면 기본적인 언론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곳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언론사가 사기업으로서 일정한 입장을 가지는 것은 이해한다 쳐도 이렇게 언어의 장벽을 악용하여 기회주의적으로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될 일인 것이다.


이는 확실히 말해서 황색 언론 이하의 행태이다. 그동안 이 신문사에서는 인터뷰 조작 같은 사례나 사주 일가의 언동 등 꽤 말썽이 있었지만 언론으로서 기본이 되지 않은 신문사이니 그런 사단이 일어나는 것도 당연할 법하다. 오래 전 우파 소설가인 이모씨와 관련한 해당 신문 반대 운동을 보고 시위대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으나 이후 이런 진상을 알게 된 후부터는 완전히 시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일제 강점기 및 독재 시대 동안 모은 막강한 자본력과 정재계에 걸친 오래된 인맥 관계를 통해 대인 정보 입수력은 국내 언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갖추었으면서도 그 힘을 민중을 기만하고 억누르는 의도로나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질은 더욱 나쁘게 보인다. 진보의 시각에서도, 보수의 시각에서도, 제대로 된 사상이라면 이러한 기만적인 세력과는 선을 긋고 교류를 끊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