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l Horizon

Blog Info

  • About
  • Chatroom
  • Weather ·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코로나 위기 속 무한 달러 유동성 공급과 자산 거품의 폭주

2021. 2. 21. 02:23이야기들/사회·문화 이야기

단기국채 금리는 완만하게 우하향 =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면서 누르고 있음

현재 단기 국채 수익률이 계속 내려가는 것은 연준이 아직 테이퍼링하지 않겠다는 시그널



10년물 이상 채권 금리는 점점 우상향 강화 = 채권 실수요 투자자들의 매도세 강화

10년물 이상 채권은 채권에 대한 실수요가 주로 반영되는데 근래 계단식 상승중이므로 투자자들은 경기 개선이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봐야 함


 


기대 인플레는 코로나로 디플레까지 갔다가 2020년 8월에 코로나 이전 수치를 회복하고 2020년 12월쯤부터 급상승함

2021년이 되면서 기대 인플레가 2를 넘어가 버렸고 현재는 2018년 중순과 비슷한 수준

정작 실제 인플레는 2020년 8월이나 2021년 1월이나 같은 수준(1.3-1.4)이므로 실제와 기대 사이 괴리가 점점 벌어짐

이는 실제 물가 상승 시점을 예상하기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기대치에 대한 민감성까지 마비된다는 것으로, 연준이 무한히 유동성을 공급하는 의도라고도 할 수 있음

 

 

 

2020년 8월 기대 인플레가 1.5쯤으로 돌아오면서 주식 시장은 정상화됨
이때 투자자들은 인플레보다 경기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봄


그러나 실제 경기는 2020년 8월이나 2021년 현재나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기대 인플레만 2를 넘어섰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더욱 올라갔고 10년채 금리 동향에 점차 민감한 단기 반응을 보이면서도 상승세는 유지함

즉, 2020년 말부터 실제 인플레는 올라가지 않는데 기대 인플레만 올라가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음에도 경계감은 둔화되어, 투자자들은 안전핀을 거의 뽑은 채 의도적으로 장밋빛 미래라는 환상에 끌려다니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한 자산 시장의 거품이 폭주 상태에 접어듬



금값이 시들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함

2020년 8월 금 선물 급등은 디플레 우려 완화에 따른 선제적 매입으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비교적 단기간에 진정됨

 

인플레 경계 심리가 계속 고조되지 않으면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금 투자 수익은 하향 횡보할수밖에 없으므로, 기대 인플레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지면 금이나 금etf와 같은 안전 자산에 묶인 유동성은 위험 자산으로 빠져나갈 동인을 얻게 됨

따라서 실제 인플레 상승이 후행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험 자산 선호로 인한 거품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비트코인 시세가 광기를 넘어 괴물의 영역에 이르렀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

10년 국채 금리가 금년 들어 비트코인 시세 방향과 비슷하게 움직임 = 달러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투자자 증가

기대 인플레가 2를 넘어서면서 주가는 10년물 금리 상승시 역의 관계로 민감해진 단기 반응을 보이는데 반해 비트코인은 정의 관계로 더욱 상승 동력을 얻고 있음

시장 환경을 더욱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연준의 완화 정책에 대한 반동이나 달러 자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고 위험 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달러나 비트코인이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다를 바 없다면 리스크를 분산하는 선택을 한다는 것으로, 그렇게 달러에 묶여 있던 유동성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분산된 결과 폭등으로 이어지게 되었음

 

즉, 유동성은 계속 공급되고 있으나 실물 경기의 회복은 더디고 자산 시장에서만 폭발적인 거품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기존 달러 자산 시장의 신뢰성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연준의 의도와는 달리 새로 공급한 유동성이 오히려 기존에 묶여있던 유동성 일부를 달러 자산으로부터 이탈시키는 부작용까지 발생함

 

단, 이는 어디까지나 자산 거품 폭주의 한 과정으로서 일어나는 사건이므로 테이퍼링 시점에서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고, 그 외에도 앞으로 정부에 의한 법적 인정 및 기관 등 거대 자본의 참여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폭등 가격의 계속적인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됨

 

 

 

정리

 

1. 시장은 인플레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기대 인플레에 대한 반응은 마비에 가까운 상태
2. 또한 경기 개선에 배팅하고 있으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은 없어서 유동성 공급의 보장에 기대고 있음
3. 하지만 유동성 공급의 결말 또한 신뢰하지 않아 기존 달러 자산을 비트코인 같은 비 달러 자산으로 분산시키고 있음

4. 현 자산 시장의 거품은 시장에 대한 이성적 판단들이 서로 엉키면서 비이성적 결과를 초래한 모순적 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