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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8화

2015. 1. 7. 20:37취미 겸 번역

8화 친구

 

[대사서사부 무녀님 - 검열됨]

 

몸을 신수님께 바치면서 계속 싸워나가는 것.
그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라는 듯하여…….
내 부모님은 울고 계셨다고 한다.
왓시… 지금은 토고인가.
나보다 덜해서 다행이야.

 

- 용자어기 298.10.11

 

 

결전을 앞둔 스미와 소노코

 인류의 천적 버텍스의 공격이 시작된다.
 시코쿠는 지금, 신수의 힘에 의해 수해로 화했다.
 달걀형태의 정령이, 단말로부터 스미 앞으로 날아 나왔다.
 "이것이, 나의 정령……. 용자를 지원하는 존재."
 "동글동글해서 귀엽네~ 왓시의 정령은. 내 건~"
 소노코가 단말을 조작한다.
 "네 나왔습니다. 까마귀입니다~"
 "소놋치. 제대로 까마귀텐구라고 말해주라고……. 까마귀인가 까마귀텐구인가에는 큰 차이가 있어."
 "아, 그런가~. 힘내자 까마귀텐구 씨~"
 언제나 그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소노코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긴장이 누그러든 것을 스미는 깨달았다.
 '소놋치……. 나의 소중한 친구. 꼭 지켜 보이겠어.'
 "좋~아, 그럼 옷 갈아입기로 간다~"
 "알았어! 소놋치."
 스미와 소노코는 수해화한 세계 속에서 용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바꿨다. 동시에, 스미의 새로운 무기가 발현한다.

 그것은 서력의 시대로부터 스나이퍼 라이플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었다. 활 이상의 화력을 추구한 결과, 다다른 것이 총기였다. 스미는 그 사실을 들은 후부터 총기 훈련을 철저하게 행하여, 사격술을 몸에 배어들게 하는 레벨에까지 승화시키고 있었다. 사용되는 탄환도 용자용의 특별한 것이다.
 "멋있지~ 시로가네."
 죽은 친구의 이름이 붙은 무기를, 소노코가 듬직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안심하고 싸워. 소놋치한테 가까이 오는 적은 내가 꿰뚫을 테니까."
 "응! 스나이퍼 왓시 멋있어."
 두 사람은 눈앞에 있는 대교로 도약했다.
 

레오 버텍스

 

 "버텍스는 3체……."
 다리의 꼭대기에서 저격자세를 취한 스미가, 적을 포착하고 있었다.
 애초에, 버젼업 된 용자 시스템은 적과 아군의 위치를 표시하는 레이더가 달려 있다. 이것으로 숨어 있는 적도 발견이 가능한 것이다.
 가늘고 긴, 꿈틀꿈틀 하는 뱀장어 비슷한 양자리의 버텍스.
 이 거체를 크게 웃도는, 산더미 같은 사자자리의 버텍스.
 사자자리의 버텍스는 원거리 스코프를 가지지 않는 소노코로부터도 확실히 보일 정도로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더미 같은 사자자리의 버텍스는 떡 자세를 취한 채로 이동을 해오지 않는다. 벽 직전인 곳에서, 정지하고 있다.
 마지막 1체는 물고기자리의 버텍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바닷속에 있는 모양으로, 벽 부근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헤엄쳐 돌아다니고 있다. 방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접근해 오려는 작정일지도 모른다.
 스미는 정신을 다잡았다.
 '그렇다고 해도, 버텍스의 이름이 성좌에서 유래하고 있을 줄이야.'
 계시에서는, 버텍스의 이미지는 별이라고 여겨지고 있었다.
 바이러스의 토지에서 태어난 생물에게 어째서 별의 이미지인가, 모순이 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대사는 전투 방법은 가르쳐 줘도, 세세한 이야기가 되면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은, 적의 격퇴를.'
 스미는 잡념을 버리고 저격에 집중했다.
 

아리에스 버텍스


 양자리만, 꿈틀꿈틀 기분 나쁜 움직임으로, 대교를 따라 곧장 돌진해오고 있다.
 소노코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창을 들어 자세를 취한다.
 '소놋치가 자세를 취했다, 지원을 개시한다.'
 아무리 스나이퍼 라이플이라 해도, 벽 직전에 있는 사자자리의 버텍스를 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먼저 다가오고 있는 버텍스를 저격한다.
 스미의 저격이, 양자리의 정수리라고 생각될 만한 장소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그 충격에 양자리가 기세를 잃어, 돌진이 멈춘다.
 '이 위력, 1발로 상대의 발을 묶는 것이 가능했다……. 역시 현격하게 파워업 해 있어!"
 소노코의 창격이, 쓰러져 있는 양자리를 덮친다. 정확무쌍하게 노려,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와아, 굉장히 날이 잘 들게 됐어~"
 소노코도 자신의 파괴력 향상에 놀라고 있다.
 뿔뿔이 해체된 양자리의 거체가, 부르르 하고 괴이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재생? 엣, 달라! 이건~"
 제각기 베인 부분으로부터, 몸이 돋아나오고 있다.
 양자리의 능력은, 증식이었다. 6개로 분단시켰기에, 한 번에 적이 6체 늘어난 것이 된다.
 "회복하고 늘어나고 비겁하네~ 정말~!"
 소노코는 창을 휘두르며, 분열한 적의 공격을 막았다.
 "큭……. 그런 특성까지 갖고 있을 줄이야!"
 스미는 저격하여, 적을 힘껏 튕겨내 간다.
 증식한 것들 중 1체가 소노코에게 강렬한 태클을 걸어 왔다. 버텍스 특유의 피탄을 각오한 강렬한 돌격이다.
 소노코의 정령이 출현해, 공격을 방어한다. 충격으로 소노코는 튕겨나갔지만, 정령의 활약으로 데미지는 전혀 없었다.
 "와아~ 이게 정령의 배리어……. 굉장해~. 아무렇지도 않아?"
 그 성능을 보고, 스미도 놀라고 있었다. 동시에 용자 시스템이 양산될 수 없는 이유를 잘 이해했다. 저 정도의 강력한 지원능력이라면 그렇게 많이는 만들 수 없을 터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테미너는 소비되어 가므로, 언제 정령 배리어를 뚫는 상대의 공격이 닥칠지는 알 수 없다. 무적은 아닌 것이다. 방심은 전혀 할 수 없다.
 양자리가 일제히 소노코에게 덮쳐 온다.
 "이제 무리하게 와봤자, 통하지 않는다고~!"
 스미는 저격하고, 소노코는 베었다.
 하지만 상대는 베어질 때마다 증식해 간다.
 스미의 정령, 아오보즈가 단말을 스미에게 보여준다. 그 화면에는 레이더가 표시되고 있었다. 레이더 표시를 보면, 양자리를 나타내는 마커는 하나 뿐이었다.
 "과연. 어디까지나 사령탑이 되는 본체는 하나이고, 이후는 증식한 부속에 불과하다는 건가……. 고마워."
 동시에 소노코도 적과 싸워나가면서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다.
 관찰하면서 전투하고 있다보니, 명백하게 1체의 사령탑이 되는 개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적의 움직임으로부터 알았다. 하지만 그 본체는 증식체에 단단히 지켜지고 있어, 좀체 파고 들어갈 수가 없다.
 답답하다고 생각한 순간, 스미의 탄이 증식체의 틈을 꿰뚫고 나아가듯 하여, 사령탑을 멋지게 꿰뚫었다.
 "과연 왓시~ 말하기 전부터 알아줬어~"
 소노코는 지원을 믿음직스럽게 여기며, 창을 휘둘렀다.
 특성을 간파당한 양자리의 버텍스는, 줄을 잇는 화력의 앞에, 기가 죽은 듯 벽까지 후퇴해 간다.
 "좋았~어. 우선 1체, 물리쳤네~"
 양자리의 분열체를 상대로 하고 있는 사이에, 스미의 몸에 새겨진 꽃잎의 각인은 최고치까지 차있었다. 용자로서 힘을 휘두르고 있다 보면, 이 꽃잎의 각인……이른바 '만개 게이지'가 채워져 가게 되는 것이다. 최고치까지 차면, 강화&레벨업의 만개가 발동가능해지게 된다. 소노코의 게이지도, 최고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이걸로 만개할 수 있는 거네. 용자의 비장의 수.'
 지금으로서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남은 적은 2체.
 스미가 그렇게 생각한 것과 동시에, 사자자리의 거체가 드디어 전진을 시작한다. 양자리와의 싸움에서, 이쪽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는가 싶은 타이밍이었다.
 사자자리의 움직임은 조금 묘해서, 대교 위를 나아가지 않고, 대교를 따라가듯 바다 부분을 진행해 오고 있다. 더욱이, 바닷속의 물고기자리도 대교의 소노코를 목표로, 곧장 돌격해오고 있다는 것이 레이더로 확인됐다.
 소노코는 의식을 바다에 향하고 있다.

 땅울림와 함께, 바닷속으로부터 물고기자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피스케스 버텍스

 

 하늘로 뛰어 올라온 거체에, 스미의 저격이 명중했다. 소노코도 뛰어올라 물고기자리를 공격한다. 스미의 저격에 자세를 무너뜨린 적을 베어 가르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물고기자리는 토막난 채로 물속으로 낙하했다.
 용자의 의식이 물고기자리에 집중되어 있는 그 틈에.
 사자자리로부터, 거대한 레이저 포가 발사되었다.
 "!?"
 그 공격은 스미에게는 명중되지 않았다.
 목표는 그 안쪽에서 커다랗게 빛나고 있는, 신수 본체.
 "뭣……!?"
 스미는 사자자리의 노림수를 알고 경악했다.
 하지만 그 레이저는 신수에 다다르기 전에 무산되었다. 아무래도 거리가 너무 멀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거리를 좁힐 뿐이라고, 사자자리가 한층 더 전진을 개시한다. 방금의 일격은 시험 사격이기도 했을 터이다. 거리를 조정시킨, 다음의 포격이라면 필시 신수를 파괴할 수 있는 물건이 된다. 그 강력한 화력은 절대로 막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쓰겠어! 만개!!"
 스미는, 그 힘을 해방했다.
 세토대교에 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와아, 거대전함 왓시다!"
 극대의 포좌를 한데 묶은 스미의 만개는, 화력상승에 특화되어 있었다. 전함으로 비유된 만큼, 부력도 있다.
 스미는 사자자리에 하늘로부터 다가가, 포격의 비를 내렸다.
 "굉장해~……. 이것이 만개."
 산을 도려내는 듯한 포격의 연속.
 사자자리는 견디지 못하고 그 거체를 무너뜨려, 바닷속에 굉음을 내며 사라져 갔다.
 스미가 다리에 있는 소노코의 곁에 착지한다.
 "2체 모두 바다에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얌전하게 돌아가주는 걸거나~"
 레이더를 응시한다. 두 적의 위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재생을 끝내고 또 오려는 것일 터이다.
 스미의 만개가 해제된다. 꽃보라를 흩뜨리며 만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장시간은 만개하고 있을 수 없는 모양이네."
 "하지만 굉장했어~! 다음에 사인해줘."
 "소놋치도 만개 써보는 게……!?"
 스미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왜, 왜 그래, 왓시?"
 "……? 다리가, 다리가, 움직이질 않아."
 "에, 어째서~? 적한테 당했어?"
 "! 버텍스가 움직이고 있어!"
 재생을 마친 사자자리와 물고기자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자자리가 바닷속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내, 전진을 개시하고 있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만개할게~. 왓시는 원호 부탁해."
 "응, 지금 상황에서도 총이라면 쏠 수 있으니까."
 바다로부터 덮쳐오는 물고기자리를 소노코가 베어 친다.
 "찼다! 만개~!!"
 다시, 커다란 꽃이 새토대교에 피었다.

 

만개를 발동한 소노코

 

 "아~ 창이 뭔가 강해진 것처럼 돼 있어!"
 소노코의 창끝에 있는 칼날의 수가 확실하게 늘어나 있었다.
 "오~ 게다가 봐, 칼날을 하나 하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
 포대로 화했던 스미와는 대조적으로,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소노코다운 만개였다.
 "좋~아, 저 커다란 걸 내쫓아버리자!"
 "원호할게."
 소노코의 춤추는 듯한 참격과, 스미의 저격과.
 사자자리는 강력한 빔을 발할 새도 없이, 썰려져 간다.
 그러고 있는 동안, 스미의 만개 게이지가 다시 차 있었다.
 '한 쪽이 만개하는 동안에, 다른 한쪽이 게이지를 채운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느 한쪽이 만개하고 있으면, 안정되게 우위에 설 수 있어!'
 스미는, 벌써 만개의 사용방법을 파악하고 있었다. 사자자리의 버텍스는 그냥 보기에도 강대하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해나간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소노코의 참격으로, 사자자리는 다시 바다로 가라앉았다.
 "이거 바닷속으로 쫓아가버릴까~?"
 "아니, 바닷속에는 물고기자리가 있어……. 이름대로 아마도 물속에서는 강할 터. 위험해."
 적은 제대로 연계하고 있다. 사자자리가 바다로부터 온 이유도, 바닷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속셈인지도 모른다. 방심하면, 정령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소노코의 만개가 해제되었다.
 "좋~아, 이번에야말로 포기했을거나?"
 "하지만 레이더로 보기에 2체 모두 움직이지 않고 있네, 끈질겨……."
 "에 또, 레이더……. 어라……?"
 소노코가 슥슥 한 쪽 눈을 비볐다.
 "왜 그래?"
 "눈이……. 한쪽 눈이 안 보여~"
 "에?"
 스미는 철렁했다.
 자신의 다리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 그대로였다.
 "설마, 적의 공격……? 당하는 것으로 저주를 보낸다거나."
 "신수님의 힘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런거 들을까……. 정령도 지켜주고 있는데~"
 "그럼, 어째서……."
 스미가 신수의 방향을 돌아 본다.
 신수는 변함 없이 성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적의 공격이 아니라는 것은~…….'
 다시금, 물고기자리와 사자자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용자들의 소모를 노리면서, 쫓아오면 바다에서 싸울 작정일 터이다.
 "나는 사자자리를! 만개!!"
 "앗! 왓시!!"
 이미 꽃은 활짝 핀 후였다.
 "왜 그래?"
 "으으응, 난 물고기자리로 게이지 채우고 있을게~"
 아무리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해도, 만개해 놓으면 무기의 성능으로 떠 있는 것이 가능하다.
 스미는 또 다시 사자자리에의 공격을 개시했다.
 "이번에는 어중간하게 파괴하지 않아. 전부 파괴하겠어!"
 사자자리로부터 견제 수준의 광선이 발사된다.
 "약해!"
 화력 대 화력.
 스미로부터의 포격이 적의 공격을 완전히 지웠다. 만개하고 있으면, 지지 않는다.
 "신수님이 포격당하는 일 없이, 쓰러뜨리겠어! 오오오오오오오오!!!!"
 스미는 비단을 찢는 듯한 날카로운 기합을 담아, 사자자리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또 다시 그 거체가 기울어져 간다.
 "여기서 공격 태세는 풀지 않아! 바다에 가라앉기 전에 완전히 날려버리겠어!!"
 이 사자자리는 버텍스들의 총대장이라고도 부를 만한 존재이다. 명백하게 격이 다른 위압감을 가져, 양자리와 물고기자리에게도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적을 쓰러뜨려 버리면, 싸움은 끝난다. 스미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힘을 최대한 쥐어짜서, 포격을 연속해 간다. 위용을 뽐내고 있던 사자자리의 몸체는 신산조각 나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인데……."
 스미의 만개에 한계가 왔다. 꽃잎이 산화해 간다.
 "일격 더……. 앞으로 일격……!"
 스미가 사자자리에 더욱 가까이 간다.
 그때, 스미는 사자자리의 안에 불타는 듯한 태양을 보았다.
 "저게, 몸의 중심……. 급소구나……!!"
 스미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한 찰나.
 그 태양이 괴이하게 빛을 내 스미를 공격했다.
 "……윽!?"
 급소부분이 공격해온다고 하는 기습을 당해, 스미는 튕겨져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자자리의 몸이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바다에 낙하해 갔다.

 

 "왓시!!"
 소노코가 다리에 떨어져 누운 스미에게 달려간다.
 충격으로 기절은 해 있지만, 정령이 단단히 지켜주고 있기에, 스미는 무사했다. 소노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때, 대지가 흔들렸다.
 "지진……? 아니야, 이건~……!"
 물고기자리가, 바닷속으로부터 대교를 부수려고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 이외에는 습격하지 않는 버텍스가, 사람을 습격하기 위해 우선 건축물을 공격해 온다. 처음 있는 사례였다.
 "세토대교가……. 무너져!?"
 소노코는, 스미를 안고 육지로 도약했다.
 그리고 지면에 눕힌다.
 여기서 소노코는 스미를 깨우려고 하지 않았다.
 유사시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그녀는, 간파하고 말았던 것이다.
 만개와, 그 후에 오는 대가를.
 용자 시스템의 실로 꺼림칙한 부분을.
 그렇다면, 더는 기절해 있는 스미를 깨울 필요는 없다. 만개하는 것은 자신뿐이면 된다.
 지구전을 노리는 사자자리와 물고기자리는, 다시금 몸을 일으켰다. 단, 사자자리에게 이전 정도의 위압감은 없다.
 "왓시가 사자자리를 혼내 준 덕분에, 나 혼자서도 어떻게든 될거야~"
 소노코는 어딘가 긍지 높은 기분이었다.
 드높이 소리 지른다.
 "만개!!"
 커다란 꽃이 다시 화려히 피어난다.
 친구를, 모두를 지킨다.
 무한한 힘이 솟아나온다.
 "용자는 근성, 인 거지~ 미노!"
 소노코는 이형에게 곧장 정면으로부터 향해 갔다.

 

 그 날, 시코쿠를 큰 자연재해가 덮쳤다.
 사망자 2명, 부상자 12명.
 수해가 상처 입은 재앙이, 현실세계에 불어닥친 것이다.
 희생자는 대사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 민간인을 피난시켰지만, 자신들은 대피에 늦어 죽고 말았다. 또한 이 재해로, 세토대교도 무참하게 파괴되었다고 민간에는 보도되었다.
 스미의 담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두 사람의 소녀가 이송되어 있었다.
 소노코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있다.
 "용자 소노코가 몇 회 만개했는지는 불명입니다만, 이 상태로 보건데, 10회 이상은……. 이제 걷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보람이 있어, 적은 물러난 거다, 정중히 옮겨드려라."
 소노코가 대사의 사람들에게 옮겨져 간다. 담임 교사는 복잡한 기분으로 배웅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으으……. 아."
 "와시오 양!?"
 와시오 스미가 눈을 떴다.
 "정신이 든 거네. 들려, 보여? 와시오 양?"
 "……."
 "……왜 그러는 거야?"
 "……나는……. 어라, 어라!?"
 "와시오 양?"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대사의 내부에서 계속되고 있던 의논으로, 하나의 결론이 도출되어 있었다.
 신탁으로, 심한 타격을 입은 버텍스들이 당분간 공격해 오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1년 후일까, 2년 후일까, 그 이형의 존재들은 신수를 노리고 다시금 반드시 침략해 올 터이다. 그때까지 대책을 강구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에는 격퇴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격멸시키는 방법을.
 인간은 이런 때, 비약적으로 도약한다. 대사는 스미 일행의 방대한 전투 기록으로부터, 버텍스 격멸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스미가 들추어냈던 사자자리의 심장 부분. 대사는 그곳을 '미타마(御霊)'라고 이름 붙였다. 버텍스는 그 미타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 미타마를 끌어내서 쳐부숴 버리면 된다. 그렇게 하면 재생되는 일 없이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데이트로 정령과 만개가 생긴 용자 시스템의 유용성은 이번 싸움으로,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었다. 이후는, 그 미타마를 공격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성능 개선 작업이다.
 또한 커다란 과제로서 용자의 수가 부족하다. 하지만 대사의 관계자에서는, 더는 용자의 적합자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의 싸움에 대비하여 이번에는 시코쿠 전역의 소녀들 중에서, 용자가 될 자를 신수에게 선택하게 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극비리에, 말이다.
 버텍스의 존재를 밝히면 세간은 패닉에 휩싸이고 만다. 신수의 비호 아래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잔혹한 진실을 알 필요는 없다고 대사는 판단하고 있었다.
 시코쿠 전체에서 소녀들의 신체검사를 행하여, 용자로 선택될 확률이 높은 적합자를 가려 놓는다. 그들에게는 대사로부터 파견된 사람을 접촉시켜 놓고, 유사시에는 지원하게 한다. 그렇게 해서 일단 버텍스가 왔을 때에 신수로부터 선택받은 자는 용자가 되어, 버텍스와 싸워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스미 일행과 다른 점은, 특수한 훈련을 하지 않아도 강력한 정령의 배리어가 있으므로, 보통의 소녀라도 즉석에서 싸울 수 있다는 것.
 난점은, 그 배리어 등이 너무나도 강력한 탓에 용자 시스템의 양산은 불가능해졌다는 것. 후보생을 몇십 명이나 뽑아놔도, 실제로 싸우게 되는 것은 5명 정도일 터이다.
 
 이리하여, 시코쿠 전역에서 행해진 신체검사에서, 많은 수의 용자 적정치를 지닌 자들이 검출되었다.
 대사의 안에서, 의논은 계속되어 간다. 방침으로서 주로 이하의 일이 정해져 있었다.
 전국에서, 가장 용자적정치가 높은 소녀의 장소에, 와시오 스미를 이동시켜 배치해 두는 것. 필시 그곳이 신수로부터 선택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니까.
 또한, 그 지역에 보낼 대사의 사자로서는 용자적정치가 높은 이누보자키의 딸 등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그녀라면 지원을 하면서, 그녀 자신도 또한 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대사는, 미노와 긴이 소지하고 있던 단말의 재이용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미 신수에게 선택받은 자의 단말은, 성질이 가까운 적합자가 지닌다면 그대로 계속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용자는 버텍스가 재출현하는 날까지 단련을 거듭해, 재출현이 확인되는 대로 최종조정을 마치고 강력한 원군으로서, 또한 감시역으로서 전장에 파견되기로 정해져 있다.
 마지막으로, 싸우고 있었던 두 사람의 용자에 관하여.
 만개와 산화를 거듭한 노기 소노코는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곤란해졌기에 비장의 수로서 대사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와시오 스미에 관해서는, 신수에게 바쳐진 것은 양 다리의 기능과 수년간의 기억 두 가지뿐. 그녀는 아직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버텍스 출현 때에 또 다시 전선에 투입되게 된다.
 와시오였던 무렵의 기억이 사라져 있기에, 사고로 수년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으로 해 두고, 그녀는 옛 성과 옛 이름으로 되돌려졌다. 지금까지는 대사 내부에서의 이야기였기에 용자로 선택받는 일에 가문·격식의 높음도 중시되고 있었지만, 규모가 시코쿠 전역으로 확대된다면 이제 그런 건 문제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격식이 높은 가문의 양녀가 되어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본래의 가문이어도 아무 문제 없다. 본인에게 있어서도, 사고에 의한 기억상실이라는 것으로 납득이 될 터이다.
 대사는 기대하고 있었다. 이전의 와시오 스미가 재차 용자가 되면, 기억은 날아가버렸을지언정 전투 방법은 몸에 배어 있을 터이다. 정령의 수도 3체로 늘어나 있다. 만개한 용자는 산화하여 몸이 부자유가 되어가지만, 그만큼 보좌해주는 정령이나 무기가 늘어난다. 그 압도적인 힘은 분명 새로운 용자들의 힘이 될 터이다.
 그리하여 신세기 298년, 가을.
 일련의 버텍스 습격사건은, 용자 3명의 생명을 다 바친 활약에 의해, 일단 막을 내리게 되었다.
 초자연적인 힘을 몸에 깃들인 용자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되어 간다.
 대가로서 자신의 신체를 제물로 신수에게 바치기를 계속하면서.
 선택받은 용자의 부모는 사정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딸이 신수에게 제물로 뽑힌 것은, 이 신세기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니까.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면, 신수는 버텍스에 파괴되어 인류는 멸망하고 마니까.
 

 신세기 299년, 봄.
 와시오 스미라고 불렸던 소녀는,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 새로운 주소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기억상실과 다리의 부자유.
 그녀의 마음은 불안과 슬픔으로 찢어질 것만 같았다.
 느닷없이, 태평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새로운 이웃이다!"
 웃음 띤 얼굴로, 그녀는 말을 걸어온다.
 "같은 나이의 여자애가 이사온다고 들었으니까, 기대하고 있었다!"
 소녀가 손을 내밀어 온다.
 "나이가 같으면 같이 중학생이 되는 거지. 난 유우키 유우나,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미소 지었다.
 "그렇다, 이 주변 잘 모르지? 괜찮다면 안내할게! 맡겨줘!!"
 그 웃는 얼굴이 포근해서, 이쪽도 표정이 풀어져 버린다.
 "네 이름은?"
 일찍이 와시오 스미라 불렸던 소녀는, 타고 난 이름을 말했다.

 "나는……. 토고 미모리."

 

유우나와 토고의 첫 만남

 

 
(8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