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츠이로 드롭스 PURE에 등장하는 샤나 일행

나나츠이로 드롭스의 PS2 이식판 '나나츠이로 드롭스 PURE'에 샤나일행이 등장합니다.
새로 추가된 유리시아 루트의 유원지이벤트에서의 의미없는 서비스성 등장이기는 합니다만, 샤나뿐 아니라 유지, 아라스톨까지 출현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나나츠이로 드롭스의 배경-호시가오카-는 샤나가 사는 곳과 꽤나 가까운 곳일 터이고 결국 하루군과 스모모가 사는 세계의 일편에서는 홍세의 무리와 플레임헤이즈가 격렬히 싸우고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있겠군요.

물론 서비스성 출연이니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나......

유리시아 루트에서는 게임원작이나 애니에서 등장하지 않은 몇가지 뒷설정들도 추가적으로 나오는데,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유리시아나 노나의 세계인 '피그라레'와 스모모와 마사하루가 살고있는 세계 '레트로셰나'는 동전과 양면처럼 서로 이면에 있으면서도 하나로 대칭된 세계로서, 레트로셰나는 현세계, 즉 일반적인 지구이며 피그라레는 신비한 힘에 근원을 두는 다른 세계입니다.

이 중 피그라레가 사용하는 신비한 힘의 원동력이 바로 작중의 '별의 물방울'입니다. 공교롭게도 세계의 특성상 이 '별의 물방울'이 주로 모이는 곳이 레트로셰나, 그것도 작중배경인 '호시가오카'였기에 프리마 프람, 프리마 아스파라스가 왕래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작중설정에서 본래 신비의 세계 피그라레에서는 지상의 세계 레트로셰나와 함부로 교류하거나 왕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정식으로 왕래할 수 있는 방법은 단지 두 가지,  엄청난 돈을 내고 '게이트'를 이용하거나 스텔라스피니아(=별을 담는 자)로 합격하는 것 뿐이지요.

이유는 세계의 밸런스 때문입니다. A세계의 존재가 B세계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발을 들일 경우, 이질적 존재가 들어온 B세계의 존재균형에는 왜곡이 생기고 말지요. 이 왜곡을 가만히 놔두면 결국 거대한 밸런스붕괴로 이어져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겁니다.

양쪽세계를 넘나드는 건 단순한 힘의 문제라 쉽지만, 그 존재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극한으로 어렵기에 양쪽세계에 미리 위치해 서로 균형을 맞춰주도록 하는 장치인 '게이트'를 통과해야만 일반세계에 내려올 수 있습니다. 허나 게이트의 사용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어서 정식합격한 스텔라스피니아만이 게이트를 자유롭게 사용가능하고 그외 정식 스텔라스피니아가 아닌 존재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존재의 밸런스, 균형, 신비의 힘을 쓰는 존재들. 뭔가 어디서 본 것 같은 설정이군요. 더욱이 '스텔라스피니아'나 '스텔라웨버'는 '존재의 힘'을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제작진이 이식판에 재미있는 떡밥을 던져놓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