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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대실망한 TVA

2019. 3. 31. 18:59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이전에 미소의 대가를 소개했었습니다만 1화 및 2화에서 흥미가 생겨서 포스팅을 했더니 3화부터 거짓말처럼 퀄리티가 낮아지고, 후반부부터는 점점 기대를 박살내는 형태로 두서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결국 끝까지 회복을 못한 채 처참하게 무너지더군요. 10화쯤 가니까 도대체 제작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렇게 날림결말로 끌고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과정의 개연성이나 설득력 있는 묘사는 거의 다 잘라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해피엔딩만 내버린 느낌이라, 차라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원작소설의 결말처럼 배드엔딩을 내는 쪽이 더 작품성이 있었을 것 같다는 느낌만 드는군요.


다 보고 나니까 어딘가서 들은 '쿠소아니메 소믈리에'가 된 기분입니다.


예전 밤의 얏타맨에서 타츠노코 프로덕션에 크게 데인 적이 있었기에 기대를 배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은 했는데 하필 내용적인 면에서 그보다도 더 강력한 지뢰로 나와버렸으니 얼얼할 뿐이지요. 물론 기대한 TVA가 크게 망하는 경우도 많이 봤지만, 하필 포스팅까지 한 것이 이러니까 더 실망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나마 같이 소개했던 서클릿 프린세스는 아쉬운 작화력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재미 수준에서 매주 흥미로웠는데, 이건 도대체 왜 이랬던 걸까요. 이런 실망작은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데, 이제는 섣불리 소개도 못하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