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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네타] 마크로스 프론티어 25화 - 바쥬라 전쟁 종결

2008. 9. 26. 19:25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드디어 완결이 된 마크로스 프론티어입니다. 뭐, 올드 팬들에게는 오히려 쓴소리를 듣고 프론티어만 보는 사람들은 괜찮았다는 평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보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내용부터 볼까요.

24화에서 란카의 노래로 위기에 처하는 마크로스 프론티어였습니다만, 갑자기 SMS의 배틀 쿼터가 폴드를 해오면서 승세를 조금이나마 바꾸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역시나 아르토도 아직 살아있는 상태이죠. 저번에 격추당했을 때 이미 콕핏 이용해서 탈출한 상태였던 겁니다.


여하튼 배틀 쿼터가 폴드하면서 바쥬라를 타격한 주포의 작렬로 인한 폭발 속에 브레라의 기체도 약간 말려들어갑니다. 물론 기체는 아무 손상이 없었습니다만, 큰 충격으로 인해서 브레라의 앞머리핀, 즉 그레이스에게 조종당하도록 하는 장치가 부숴져버립니다.
 
난전 기체를 갈아타는 알토 기체를 갈아타는 알토

SMS는 배틀 프론티어에, 그레이스가 음모를 꾸몄다는 사실 및 레온이 거기에 동조했다는 것을 밝히는 등 사태를 명확히 하고, 진정한 적이 마크로스 갤럭시 함대라는 것을 알립니다. 아르토도 거대한 란카 영상을 지나가면서 본 적의 정체를 증언함으로서 사태는 명확해지는데요. 알고보니 그 영상은 배틀 갤럭시가 꾸미고 있던 가짜였던 겁니다. 이로 인해 버섯머리의 삼일천하도 끝납니다.

SMS로부터 VF-25를 받고 다시금 의기충천한 아르토는 곧바로 배틀 갤럭시에 잡혀있는 란카를 구출하러 나서고, 셰릴에게 그것을 위해 노래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르토의 부탁에 셰릴도 힘을 모아 노래를 하는데 이 때부터 25화를 가득채우는 액션이 본격화됩니다. 

빛나는 셰릴 돌진 아르토
 
셰릴의 폴드웨이브 발신이 여기서 힘을 발휘합니다. 아르토의 기체와 셰릴의 노래가 딱 맞는 움직임, 그리고 거기에 란카에 대한 아르토의 외침이 결국 란카에게 전해져가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이윽고 란카는, 그레이스가 그녀를 조종하고 있던 장치인 하모니카가 폴드 수신파의 압력에 못견디고 부숴지면서 제 정신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산 넘어 태산이라고, 그레이스는 이미 바쥬라 퀸의 사고와 완전한 접속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더불어서 이미 배틀 갤럭시의 동조자들의 사고도 그레이스와 하나로 이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바쥬라를 조종하는데 란카는 불필요하게 되었고, 그레이스는 스스로의 의지로 모든 바쥬라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지요.

눈뜬 퀸 그레이스의 야망 그레이스의 야망

프로토 컬쳐 때부터 바쥬라는 있었다는군요. 그것도 그들조차 바쥬라를 두려워해서 신화로 남겼을 정도라는데요. 이 신화 어쩐지 마크로스 제로의 새사람과 연관이 있을 법 합니다만 결국, 그냥 넘어가는군요. 여하튼 바쥬라는 시공을 넘어 동시에 서로를 하나로 잇고 있는 초시공 생명체인데요. 프로토 컬쳐조차도 이루지 못했던 이들의 제어를 해낸 것에 그레이스와 그 동조자들은 기뻐하는군요. 그리고 곧바로 야망을 드러냅니다. 

초시공 생명체 바쥬라 마크로스 11 침공 마크로스 11 침공

그레이스의 제어 하에 들어간 바쥬라들이 지구와 마크로스 11 함대 등 모든 인류를 향해 침공을 시작한 겁니다. 완전히 인류 대위기에 처했는데, 마크로스 프론티어도 더욱 수세에 몰리고 맙니다. 하지만 모두가 좌절하려는 때, 란카의 노래가 들려오고, 전황에 일대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 정신을 차린 브레라가 오빠로서 란카에게 진정 바라는 것을 위해 노래하라고 함으로서, 모든 것이 변한 겁니다. 

란카의 반격 인류 편으로 돌아온 남매

그레이스에 넘어갔던 바쥬라들이 다시 정반대로 바쥬라 퀸과 배틀 갤럭시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란카가 그들의 컨트롤을 뺏었다는 것인데요. 그레이스의 조종이 풀린 브레라도 란카의 편이 되어, 인류를 돕기 시작합니다. 이로서 상황은 다시 호각, 새로운 전투양상이 펼쳐집니다.

진정한 란카 셰릴을 일깨우는 란카

또한, 란카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던 셰릴을 깨우고 그녀에게 기생하던 바이러스마저 제어해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는군요. 이렇게 해서 그동안 망령처럼 떠있던 셰릴 사망 플래그는 저 먼 세계로 사라졌습니다. 거기에 아르토도 끼어들어, 란카와 셰릴 두 사이 자신의 양쪽 날개라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말에 완전히 기운을 되찾은 두 히로인은 힘을 합쳐서 인류를 위해, 승리를 위해, 그리고 아르토를 위해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르토의 저 대사, 하렘구축 발언이라든가 바람둥이 발언이라든가 말이 많은데 앞으로 두 히로인 마음 고생 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그 노래를 추적해, 배틀 쿼터의 도움에 힘입어 아르토는 배틀 갤럭시에 침입하고 무사히 란카를 구해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히로인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의 스테이지, 즉 란카는 배틀 쿼터, 셰릴은 배틀 프론티어의 머리에, 인류측에 함께 서게 되죠. 전황이 역전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협력 두 사람의 노래
란카를 따르는 바쥬라 파고드는 아르토

란카의 노래에 당황한 그레이스는 무력으로 프론티어 전단을 파괴하려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당할만큼 상대가 만만한 것도 아니지요. 아르토를 선두로 조금씩 적에게로 파고드는 프론티어의 함대에 그레이스는 차원단층을 방어막으로 사용하면서 버티는데, 이걸 또 란카가 바쥬라들의 폴드능력으로 뚫어버립니다.

그리고 마크로스 거대 전함 간의 명승부가 벌어지는 겁니다.

바쥬라들이 만들어준 구멍 셰릴+란카 어택 셰릴+란카 어택
피탄당한 거대전함들 그러나 침입시도

 배틀 프론티어와 배틀 쿼터는 그대로 돌진합니다. 허나 퀸을 방어하고 있는 마지막 보루는 막대한 화력의 배틀 갤럭시였죠. 그 주포에 쿼터, 프론티어 모두 주포를 잃게됩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반응탄을 날려준 SMS의 한 사람 덕에 빈틈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거기에 배틀쿼터가 백병전으로 돌입, 적의 주포를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배틀쿼터의 돌진
란카와 셰릴의 활약 셰릴의 눈


그리고 주포가 파괴된 배틀 갤럭시가 잠시 침묵하는 사이에 뒤따라온 배틀 갤럭시가 거대한 팔로 적 거대전함을 꿰뚫고 완전히 파괴해버립니다.

적의 주포 파괴 배틀 갤럭시 침묵
꿰뚫어버리기
배틀 갤럭시 파괴

그레이스는 필사적으로 프론티어에 대항합니다만, 이미 승세는 기울어진 상태죠. 바쥬라들도 란카를 따라 인류를 돕고 있는 상태이고 차원단층마저 뚫려 무방비상태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퀸 자체나, 퀸의 지배하에 있는 바쥬라들이 있긴하지만 그걸로는 않되죠.

모두가 길을 터주는 사이에 아르토는 바쥬라 퀸에게로 나아가고 그 길을 브레라가 함께 하며 돕기시작합니다.

도와주는 브레라 발키리 돌격 발키리 돌격


그리고 그 두 사람에 셰릴과 란카의 노래가 겹쳐지며 네 사람의 협동공격이 되어버리는 명장면이 연출됩니다. 물론 이 장면, 분명 오마쥬이긴 합니다만, 보는 사람을 신나게 해주는 건 명백하군요. 
 

그렇게 힘을 합쳐 바쥬라까지 도달한 아르토와 브베라는 퀸의 주변에서 둘이 딱 맞는 팀워크로 일대를 청소하고, 그레이스가 들어가있는 퀸의 머리를 파괴하는데 성공하게 되지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바주라의 마음은 머리가 아닌 배에 있다는 것-에서, 작중에 란카의 배가 몇번 빛났던 것도 노래 부를 때 '배'가 폴드발신부로서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발악하는 퀸 완벽한 팀워크 완벽한 팀워크

이렇게 바쥬라 퀸을 이긴 아르토는 마지막 마무리까지 깨끗이 해주는데요. 특히 마지막에 그레이스의 처리는 미셸의 스나이퍼 라이플을 이용해 실행, 동료의 원수까지 대신 갚아줍니다. 

동료의 원수까지 함께 그레이스 종료

모든 원흉을 처리하고 란카를 통해 바쥬라와도 소통할 수 있게 된 인류. 물론 아르토에게 간, 셰릴의 폴드석영을 보니 이걸 잘 연구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할지도 모르겠군요.

행성착륙

여하튼 상황은 종결되고 프론티어 함대는 장시간의 우주생활을 마쳐 행성에 착륙하게 됩니다. 이민의 목적을 완수한 겁니다. 지금까지의 애니화된 마크로스 함대 중에서는 처음이군요. 그것도 프로토 컬쳐마저 피했던 행성이니, 이 시점에서 인류는 이미 프로토 컬쳐를 뛰어넘었다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착수한 마크로스 쿼터
라이벌이자 친구
아르토를 바라보는 여러사람들
브레라도 무사

행성에 무사히 성공하는 동시에 엔딩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함대에서 내려서 새 삶을 시작해야겠지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다 살아남았네요. 특히 주연급은 미셸만 제외하면 다 살았으니 미셸이 불쌍할 지경이군요. 브레라마저도 멀쩡히 서있으니 말이지요. 아니, 오히려 브레라는 마지막에 와서 활약상도 대단했네요. 마크로스 프론티어 제1의 파일럿이라고 할 만합니다.

한편, 아르토의 귀환을 기다리는 잠시동안 란카와 셰릴은 재회의 기쁨을 맞는데요. 그 상태에서도 란카는 셰릴과 아르토의 사이에 대해 생각하며 기가 죽습니다. 사실 란카가 떠난 사이 셰릴은 아르토와 동거까지 하게 된 사이이니 완전히 지고 있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란카는 셰릴에게 말합니다. 노래와 사랑, 둘 다 지지 않겠다고 말이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아르토가 땅에 내려오고 그를 반기러 두 히로인이 달려나가면서 대망의 마크로스 프론티어도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끝의 끝에 가서,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바로 극장판 예고죠.


뭐, TV판에서 상당히 빼먹은 부분, 예를 들어 프로토 컬쳐와 바쥬라의 이야기든지, 유야무야된 삼각관계 등 남은게 많습니다만, 극장판이 뭘 만들지 모르니 참 그렇군요. 어쩌면 마크로스1의 극장판 같이 황당한 게 나올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잘 만들어졌으면 하지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이렇게,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일단 완결되었습니다. 

도중에 여러가지 지적, 특히 제작진이 란카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는 듯한 연출이나 몇몇 눈에 거슬리는 작붕, 떡밥 투척 후 제대로 회수하지 않은 건, 오마쥬가 너무 많았다는 평, 막판초전개 등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올드 팬들에게 있어서는어떻게 만들었어도 좋게만 보이기는 힘들겠죠. 

마크로스 시리즈가 단순한 메카물인 건담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리지날로 막하기에는 이미 '노래'라는 문화가 '전쟁'을 극복한다는 하나의 주제로 계속되어 온 작품이니까요.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겁니다. 물론 이번 제작진이 그간 비어있었던 부분의 신설정을 내놓는 척 하면서 안보여준 건 문제점이라고 보지만요.

위에도 언급했으나 마크로스 시리즈를 죽 본 사람이 아니라 7이나 제로, 혹은 프론티어부터 접한 사람들은 오히려 이번 작품이 괜찮다는 평이 많더군요. 역시 올드 팬들과 새로운 팬들의 받아들이는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정리하자면 이번 프론티어는 엄청난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확실히 보면서 즐길 수 있었고, 마크로스 팬들에 대한 서비스로도 적절했다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아쉬울 뿐이라서 그 부분을 극장판이 보완해줬으면 좋겠으나 이는 또 어찌될지 모르겠으니 기다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