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기 주요네타: 나기의 정체 및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옛 기억을 잊고 있는 토착신의 분신, 나기.

그녀의 정체에 대한 여러가지 힌트는 이미 5권까지의 전개에서 꽤나 주어져있었다. 주요 키워드는 초반에 나기가 이미 있다고 밝혔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언급 및 다른 마을에서 수난을 겪으며 듣게된 '재앙신'에 대한 언급, 그리고 그녀가 사명으로 하고 있는 '더러움'의 정화 및 잔게가 모으고 있던 '더러움' 등이다.  

이 암시들은 6권 분량에 와서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어두운 결론을 이루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후반의 수수께끼 캐릭터인 '오즈마'이다.

설명을 하자면, 최근 연재분에서 진은 나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나기도 역시 애매하게 진에게 끌리고 있었다. 본래 그녀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녀 자신에게 옛 기억이 없어었기에 누군지 모르는 상태였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상태를 그녀는 불안해했고 결국 용기를 내어 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에 사는 것을 생각하고, 마침내는 진과 가까워지는 것을 시도했던 것이다.

허나 나기의 진실을 대강 알고 있는 잔게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나기와 진은 유원지에서 데이트를 하는데까지 이르지만 거기서 오즈마와 마딱뜨린다. 
유원지에서 오즈마를 본 나기는 놀라고, 처음 그와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쓰러지려 하는데 그때 잔게가 나타나 진실을 밝힌다. 나기가 좋아했던 사람은 바로 그들의 눈 앞에 있는 오즈마라고. 

잔게가 '더러움'을 모으고 있던 이유는, 그것들을 합쳐 본래의 모습, 즉 오즈마로 되돌려 나기의 기억을 되찾게끔 하기위한 것이었다. 반대로, 나기가 '더러움'을 정화하고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옛 연인의 남은 잔영을 지우기 위한 것이었다. 마을에 퍼져있던 '더러움'은 바로 예전에 죽은 오즈마의 조각들이었던 것이다. 

잔게의 의도대로, 나기는 기억을 되찾는다.
나기는, 해후한 옛 연인에게 본래는 그저 사라질 존재였던 자신이 다시금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즐거웠다며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추억도 여기까지라고 못박으며 그녀는 '더러움' 그 자체인 오즈마의 손을 잡는다. 당연히 순식간에 나기의 몸은 검게 더럽혀져 타락해 간다.

진에게 있어서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츠구미가 말했던 나기의 '좋아하는 사람'이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였으니 충격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사태가 그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나기는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오즈마에 대해서 자신들은 그저 과거의 망령일 뿐이며 모든 기억을 찾은 이상 계속 존재할 의미는 없다고 단정하고, 그런 자신들을 정화해달라고 잔게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마침내 재앙신으로 타락한 나기가 그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