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5. 22:25ㆍ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장신소녀 마토이 (装神少女まとい)
작품소개
장신소녀 마토이는 2016년 4분기 신작 TVA로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WHITE FOX의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목의 '장신소녀'란 신을 몸에 걸친, 쉽게 말해서 무당이나 무녀처럼 신내림을 받은 소녀라는 의미로서, 본 애니메이션이 신의 힘을 받아 퇴마를 행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즉 일종의 마법소녀물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본 신작은 일반적인 전투 마법소녀의 개념에 그동안 서브컬쳐에서 흔히 쓰인 종교적 퇴마 요소를 혼합해 엑소시스트 및 일본풍 무녀의 이미지를 주요 소재로 덧씌워 뭔가 있을 법한 판타지 장르로서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주요 설정이나 캐릭터들의 가족애와 관련된 복선 및 작화나 연출 등에서 어딘가 저예산 복고풍의, 그러면서도 안정감 있는 재미 요소를 넣어 효율적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아직 1화만 방영하였기에 작풍의 완전한 파악은 불가능합니다만 방영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자면, 일단 평범한 소녀였던 주인공이 우연히 비일상에 말려들고 선역으로서의 마법소녀가 되어 악역에 맞서 싸우면서 일상과 겹쳐 여러 가지 갈등을 겪거나 극복해 나가는 전형적 전개를 기본적인 골격으로 삼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도입부에 해당하는 1화가 일반적인 마법소녀물의 하나로서 정형화된 패턴을 나름 잘 혼합해서 매우 모범적인 시작을 보여줬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상당한 잠재성을 품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1화에서부터 금기라든지 모친의 행방불명이라든지 몇 가지 부정적인 키워드도 나온 만큼, 향후 전개는 전형적인 왕도에만 그치지 않고 근래 인기 있는 흐름까지 흥미로운 요소를 골고루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 분기 심야 마법소녀물들의 홍수 속에서, 복고적인 느낌의 소재 및 연출과 비교적 간단하고 역동성 있는 작화, 귀여운 캐릭터 등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설정이나 최근의 유행, 그밖의 여러 재미 요소를 과연 어떻게 가미시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엮어 나갈지 나름 기대하는 바입니다.
 |  |  |
서기 2016년.
카마가야시에 있는 '텐만신사'에서,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중학교 2학년생 스메라기 마토이.
유년기에 어머니와 생이별하게 된 그녀는, 부친 측 조부모 댁에 오랜 기간 맡겨져 있었다가, 3개월 전부터 비로소 아버지인 신고와 둘이서 살기 시작했다. 그런 환경 때문인지, 마토이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동경하고 있었다.
마토이의 친한 친구이자 아르바이트 동료인 쿠사나기 유마는, '텐만신사'의 신관 일족으로 태어난 차기 무녀 후보였다. 그녀는, 일족이 악령을 퇴치하기 위한 '퇴마행'을 선조 대대로 행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어, 마토이를 끌어들여 '퇴마행'에 임하는 의식인 '접신 의식'에 도전하려고 한다.
학교가 끝나고, 평소처럼 신사로 향한 두 사람이었지만, 거기서 어지러진 신사 경내와, 부상을 입고 쓰러진 유마의 부모님과 조우한다. 더욱이 형사인 신고가 수사하고 있었던 괴사건의 중요참고인인,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분위기를 휘감은 남자의 모습도 있었다. 난동을 부리는 남자를 제압하려, 유마는 순식간에 '접신 의식'을 행하였으나, 이변이 생긴 것은 유마 쪽이 아닌…….
평범하고 보통의 생활을 원하고 있었던 소녀에게 주어진 것은 신내림을 받아 악령을 퇴치하는 능력!?
스메라기 마토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평화로운 나날을 되찾기 위해, 퇴마활동에 힘쓰겠습니다!
2. 주요설정
 |  |  |
2-1. 접신
'텐만신사'에서 종사하는 신관 일족에게 대대로 계승되어 왔다고 하는, 신을 인간의 신체에 내려오게 하는 의식. 의식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신기와 춤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강령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받아들이기 위한 인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2-2. 전창1
접신에 의해 인간과 신이 통합된 상태. 경이적인 힘을 발휘하여 퇴마활동을 가능케 한다. 카무이2를 착용하는 것 외, 그 외견에 변화가 생기는 일도 있다. 전창이 해제되면 카무이는 사라져 버린다.
3. 등장인물
스메라기 마토이
(CV: 스와 아야카)
14세의 중학교 2학년생으로, '텐만신사'에서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머니가 행방불명이기에 오랜 기간 아버지 쪽의 조부모 슬하에 맡겨져 있었지만, 현재는 아버지 신고와 둘이서 살고 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가사 전반을 맡는 등 연령에 비해 착실한 성격.
언젠가는 양친과 사이 좋게 같이 살 수 있게 되는 '보통'의 생활을 꿈꾸고 있지만, 신의 무녀(그릇)3로서의 인자를 지니고 있었기에 전창이 가능하게 되어 퇴마활동으로 분주해지게 된다.
쿠사나기 유마
(CV: 오오조라 나오미)
13세의 중학교 1학년생.
고명한 '텐만신사'의 차기무녀 후보.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무언가를 떠올리면 곧장 행동에 옮기는 직감파 건강 소녀.
텐만신사에 대대로 계승되고 있다는 '퇴마의 무녀'에 동경을 품고 있어 스스로도 그 신분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흥미본위로 신기를 갖고 나온 결과, 마토이를 전창으로 이끌어 낸 장본인.
클라루스 토니트루스4
(CV: 토마츠 하루카)
바티칸 직하의 비밀특무기관 '파티마'의 멤버로서, 연령은 15세.
파티마란 합법, 비합법을 가리지 않고 '악마 퇴치'를 실행하는 기관으로, 그녀는 사제 아래에서 '악마 퇴치'를 실행에 옮기는 '안티 크리드'라고 불리는 아이들의 한 사람.
파견된 일본에서, 마토이와 유마를 만나게 된다.
스메라기 신고
(CV: 토치 히로키)
마토이의 아버지로, 가나가와 현경 형사부에 소속된 형사.
아내인 시오리가 행방불명 되어 일과 가정의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친가에서 마토이를 맡아 기르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된 딸과 다시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소원했던 시기가 길어, 딸로부터 '신고군'이라고 불리고 만다.
하루카 루시엘라
(CV: 카와스미 아야코)
국제범죄대책조약기구 'IATO'에 소속된 에이전트.
악령(나이츠)과 관련된 초자연적 사건의 진상을 쫓고 있던 신고 일행과 행동을 함께 하다가 수사 중인 악령 및 퇴마소녀(마토이)와 조우하게 되어, 현지에 머물게 된다.
쿨뷰티지만 의외로 남을 잘 돌봐주는 성격.
칼리오테
(CV: 히야마 노부유키)
바티칸 특무기관 '파티마'에 소속된 사제.
악마 퇴치의 실행역 '안티 크리드'인 클라루스 토니트루스의 감시역을 맡고 있다.
악령(나이츠)를 쫓아 클라루스와 함께 일본에 상륙하게 되지만…….
테즈카 히데오
(CV: 아베 아츠시)
신고의 부하로, 가나가와 현경 형사부에 소속.
직무에 충실하고 성실한 남자지만 어딘가 얼빠진 부분도 있다.
'가냘픈 개니까'라고 하는 이유로, 신고로부터 포치라고 불리고 있다.
루시엘라 등, 섹시한 여성에게 사족을 못 쓴다.
쿠사나기 타쿠토
(CV: 오키아유 료타로)
텐만신사의 신관5을 맡고 있는 유마의 아버지.
상인정신이 왕성한 인물로 텐만신사를 '인연 맺기에 특효인 신사'로서 선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큐피트 신관으로서 마케팅하여 많은 참배자를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
미인에게 약한 것이 옥에 티.
쿠사나기 토모카
(CV: 마츠오 에나)
텐만신사의 궁사6를 맡고 있는 유마의 어머니.
타쿠토가 급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연 맺기 신사' 노선에도 특별히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좋은 이해자이다.
4. 제작진 정보
- 원어로는 纏創, 직역하면 입어서 비롯되는 것. [본문으로]
- 원어로는 神衣, 즉 신이 내려온 형태로서의 복장. [본문으로]
- 메이지 시대 이래 신토가 공인화되면서 무녀는 정규의 종교 직분조차 아닌, 신관의 보좌역으로서 신사에 봉사하는 보조직으로만 남게 되었으나, 중세 이전까지는 신관과 동류로서 샤머니즘적 성격이 강한 주요 직분의 하나였음. [본문으로]
- tónĭtrus, 라틴어로 천둥이라는 뜻. [본문으로]
- 원어로는 神主이며, 법적으로 神職이라 불리는, 신토의 정규적인 종교 직분을 일반적으로 이렇게 통칭함. 본래 타쿠토는 일본의 전창 무녀들을 관리하는 쿠사나기 가문의 직계지만 마음이 약해 사명을 포기하였기에 일개 신사의 신관이 됨. [본문으로]
- 신사의 총책임자로서 해당 신사에서 제사와 축제를 총괄하는 최고 신관. 즉, 텐만신사의 공식적인 계승자. 본래 메이지 이래 공인화된 신토에서 여성은 신관을 맡을 수 없었으나 태평양 전쟁 이후 법규가 개정되어 신관의 성별 제한은 사라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