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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 좀처럼 보기 힘든 능욕계 수작

2007. 3. 10. 14:41이야기들/미소녀 게임 이야기


오프닝이 낚시라서 문제성이 있습니다. 그냥 인물소개일 뿐, 게임하고 '전혀' 상관없습니다.


저도 낚여서 시작했다 GG칠뻔했습니다. 실제로 몇년간 안하다가 하드 비우려는 목적으로 봤는데요. 알고보니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다크한 능욕계 특성상 조금만 내용을 써도 바로 네타바레가 되기에 자세히 적긴 힘들지만요. 범죄도가 상당합니다.



이 게임의 소재는 이지메와 아동학대입니다. 스토리는 아동학대의 비중이 크지요.


인트로에서, 주인공은 싫은 일이 있으면 그 기억이 지워지는 증세가 있는데 그렇게 기억이 없는 사이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서 살인용의자로 경찰에 잡혀갑니다. 허나 경찰차가 사고나서 주인공은 도망치고, 소꿉친구 리사의 집에 숨게 되는데 그녀에게서 폭행당한 흔적을 발견하지요.


진히로인인 쿠죠 리사.

'당연하게도' 주인공을 좋아하고 주인공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소꿉친구입니다. 헌데 이걸 '에로게니까'라는 시점에서만 보면 않되고 스토리에서 밝혀집니다. 내용구성이 좋아서 상당히 이입이 잘됩니다.


그 외 다른 엔딩은 스토리들 다 나름대로 괜찮습니다만, 애매하군요.

이즈미라는 소녀 역시 주인공을 좋아하고 괜찮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역시 꽤나 불쌍해요.

에이미는 상급생으로 주인공을 이지메하는 원흉이고, 모모에는 여경으로 나옵니다만 별 활약은 없습니다. 에이미의 동생으로 마리가 나오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그외에도 몇이 있지만 생략합니다. 한가지 말하자면, 작중에 가장 쓰레기 같은 캐릭터도 소개생략했습니다.


1장: CARNIVAL     
2장: MONTE-CRISTO   
3장: TRAUMEREI


이야기는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시점이 다릅니다. 1장에서 뭔가가 드러나게 되고 2장에서 상황을 재조명하게 되며 3장의 시점으로 이어지지요. 시나리오 라이터가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효과가 크게 작용해서 치밀한 입체구성을 이룹니다. 왠만한 라이터는 흉내못할 것 같은 극적효과랄까요. 특히 3장이 극강. 카니발이라는 제목처럼 축제요소와 크리스트교적 관점이 함유되있으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꽤나 문학적입니다.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아련합니다.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가득 담아 결말을 내지요. 꼬인 이야기가 풀리는 부분이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들 심리가 좀 가볍다는 점에 있습니다만, 주인공 자체가 사연이 있어서 넘어갈 수도 있는 점입니다. 또, 몇몇 캐릭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점이 있습니다.

엔딩은 배드엔딩이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일면이 있습니다. 해피엔딩은 방향성에 있어 루트마다 비슷한 모습이나 감동적인 면이 보입니다. 능욕물이라는 한계 속에서 말이지요.



엣찌신은 상당히 내면중시 쪽인데, 능욕계라고 하기엔 CG가 받쳐주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만 텍스트는 진지합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문제는 CG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너무 개성적이라 호불호가 확 갈립니다. 처음 보면 좀 반감도 들죠.


하지만 스토리 구성능력과 비교하면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노니무스보다 카니발이 훨씬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트루엔딩으로부터 7년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소설화되어 있습니다. 리사의 남동생을 서술자로 해서, 두 사람의 세계와 그 결말을 풀어내며 약간은 서글픈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