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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단행본 발매

2014. 12. 20. 15:21취미 겸 번역

 

최근 암울한 전개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전일담 소설인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단행본이 2014년 12월 20일 발매되었습니다.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는 시리즈 전체를 포괄하는 테마인 '용기'를 주제로 하여, 용자의 직무라는 역할이 맡겨진 어린 소녀들을 중심으로 그녀들이 보내는 포근한 학창생활과 그러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임하는 가혹한 책무를 대비시켜 그려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본 블로그에서도 조금 소개했듯 이 소설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에 등장하는 용자 토고 미모리의 기억에서 사라진 2년 전 과거를 그리고 있는 소설로, 초대 용자들의 처절한 싸움과 훈훈한 일상, 감동적인 우정 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노벨이라는 점에서 일반 소설보다 필력은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되지만, 일러스트나 내용 면에서 애니메이션 본편의 설정을 보완하는 한편 추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같은 시리즈답게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제목 배경에 수놓아진 산벚꽃처럼, 이 소설 제목 역시 주위에 꽃 문양이 있습니다. 똑같이 해당 꽃이 바로 주인공의 용자 이미지에 해당하는 꽃이지요. 조금 의외였던 것이 스미 시절 용자들의 꽃은 유우나의 시기에 계승되는 용자의 꽃과 다르더군요. 스미는 국화, 긴은 모란입니다만 이는 토고의 나팔꽆 및 카린의 철쭉과 다릅니다. 이는 용자 시스템이 아닌 용자에 따라 꽃이 정해지기 때문이라 합니다.

 

다들 이미 보셨겠지만, 이 소설의 구성을 보면 용자들의 이야기인 본편과 더불어서 서두에 '용자어기'의 발췌글이 존재합니다. 알려졌듯 이는 작중 인물인 노기 소노코가 소설의 사건 이후 병실에서 작성한 일기로, 대개 애니메이션에서 밝혀진 진실을 통해 추론가능한 내용이지만, 본래 연재분에서는 검열로 인해 일부 단어가 가려져 있어 불온한 분위기와 함께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단행본에서는 이 검열된 부분에 대해 완전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월간 G's 매거진에 연재된 전체 내용은 8화 분량입니다만, 단행본에는 추가 에피소드로 1화가 추가돼 총 9화 분량이 되었습니다. 확인 결과, 새 에피소드는 초대 용자 3명의 훈훈한 관계를 좀 더 묘사한 전반과 2년 후인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9~11화 시점의 용자 반역사건 때 소노코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린 후반의 두 가지 내용이 주가 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다'의 결말 이후에 대해서도 암시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전체적인 전개는 약 2~3년간의 기간동안 '용자'라고 불렸던 소녀들의 가련한 운명으로부터 진정한 용자의 이야기가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소설 제목의 '용자'가 작중 설절의 직무를 뜻하는 단어라면, 애니메이션 제목의 '용자'는 진짜 용자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두 이야기를 함께 파악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단행본에 실린 용자어기 원문은 해당 소설의 감상 후기 쪽으로 옮겨두었으니, 필요한 경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