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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 5대 천사 설정과 앙기리스 카운실에 대한 이야기

2008. 10. 21. 18:34이야기들/일반 게임 이야기

임페리우스?



게임 디아블로의 세계관은 빛과 어둠의 전쟁 '대충돌' 앞에서 그 중간에 숨어있는 인간계 '성역'이 처하게 되는 전란을 배경으로 한다. 빛의 세력은 천상계 '크리스탈 아치'로서 천사들의 세계이며 어둠의 세력은 지옥 '헬포지'로서 악마들의 세계이다.

여태까지는 디아블로 측의 악마들이 성역을 휘저어놓으면서 악마를 악역으로 하는 이야기가 펼쳐졌었다. 악마의 세력은 본래 7군주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3형제가 중심이 되어 있다. 허나 3군주가 반란에 의해 성역으로 추방되면서 게임 디아블로의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악마의 7군주는 다음과 같다.

- 메피스토: 증오의 군주. 헬포지의 으뜸되는 우두머리. 성역으로 추방되면서 많은 힘을 잃었고 소울스톤에 들어갔다.
- 바알: 파괴의 군주. 3형제의 2번째. 메피스토와 같은 이유로 약화되어 소울스톤에 들어가 있었다.
- 디아블로: 공포의 군주. 3형제의 3번째이나 성역에서는 가장 먼저 활동을 개시, 게임 시점에서는 가장 강력했다. 
- 안다리엘: 고뇌의 여신. 3형제의 추방에 협력했으나 이후 새로운 배신을 당해 결국 디아블로를 따르게 된다.
- 듀리엘: 고통의 군주. 3형제의 추방에 협력했으나 결국 다시 디아블로를 따르게 된다.
- 아즈모단: 죄악의 군주. 3형제의 추방을 주동한 악마. 헬포지의 지배권을 두고 벨리알과 내전 후, 지옥을 지배.
- 벨리알: 거짓의 군주. 3형제의 추방을 주동한 악마. 헬포지의 지배권을 두고 아즈모단과 내전 중, 행방이 묘연해짐.

이처럼 악마만 적으로 나왔던 디아블로 시리즈가, 디아블로3에 이르러 헬포지 뿐만 아니라 크리스탈 아치의 천사들도 관련될 것이라는 예고에 의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팬아트를 보면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천사의 이미지가 상당히 있다. 혹자는 티리엘이 타락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디아블로2 확장팩까지 거치면서 헬포지의 7군주 중 5군주가 이미 멸망해버렸다. 남은 군주는 아즈모단과 벨리알 둘인데, 이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행적이 묘연하다.

여하튼 헬포지의 군주들이 대거 몰락한데다가 영웅들이 잔뜩 휘저어놨기 때문에 헬포지의 꼴은 말이 아니다. 크리스탈 아치의 천사들에게 있어서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허나 디아블로2가 끝나고 3에 이르는 20년의 공백에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역도 조용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우선은 악마들 7군주에 비해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천사들의 체계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티리엘과는 뭔가 다르다



1. 앙기리스 카운실- 천사들의 최고위 모임

헬포지의 최고위가 7군주였던 것처럼, 천상계 크리스탈 아치의 최고위는 5대천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헬포지는 7군주의 공포와 억압, 압제에 의해서 지배되는데 비해, 천상계는 강력한 군사적 규율에 의해서 체계가 잡혀있다는 점이 틀리다. 그러므로 헬포지의 악마들처럼 무질서하게 인간에게 간섭하거나 하지 않는다.

게임 디아블로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앙기리스 카운실의 대천사 다섯은 다음과 같다.

- 임페리우스: 용맹의 대천사. 진홍색 로브와 빛나는 갑옷의 불타는 검을 연상케하는 이미지의 남성. 사나운 성격으로 성역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천사. 5대천사 중에서도 가장 주도적인 존재. 

- 아우리엘: 희망의 대천사. 옅은 청색의 로브를 입은 여성. 동정심 많은 성격으로 성역의 존재를 인정하는 천사.

- 이서리엘: 운명의 대천사. 회색옷의 중성. 중립적인 성격으로 성역의 가치를 인정하는 천사.

- 멜시엘: 지혜의 대천사. 검은 로브와 갑옷의 수척한 남성. 성역의 존재여부에 방관적인 천사.

- 티리엘: 정의의 대천사. 디아블로2에 출현. 성역을 지키고자 하며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개입하는 천사.


2. 앙기리스 카운실과 성역의 관계

본래는 앙키리스 카운실 멤버와 동급인 자문관이었으나 탈퇴하고 천상계를 빠져나간 타락천사가 한 명 존재하는데 다음과 같다.

- 이나리우스: 의회의 자문관이자 티리엘의 참모. 아름다운 남성. 대충돌의 지속되는 전쟁에 지쳐 천상계를 떠났다.
 
이나리우스는 천상에서 창조의 힘을 훔쳐 성역을 만든 후 월드스톤을 만들어 자신의 세계를 숨겼으며 그를 따르는 악마와 천사들도 성역에 숨겼다. 이후 리리스와의 사이에서 인간의 시조 '네팔렘'을 낳았으며 그외 다른 악마와 천사도 인간의 시조들을 탄생시켰다. 네팔렘들은 천사와 악마의 두 힘을 모두 가져 잠재적으로 빛과 어둠의 양 세력을 능가하는 존재였다. 리리스는 이러한 네팔렘들을 이용해 어둠의 세력에 승리를 가져올 심산이었다.
 
이나리우스는 뒤늦게 모든 것이 리리스의 음모였음을 눈치채 자신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으나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타락하면서 빛의 힘 대부분을 잃었기 때문에 그는 성역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때문에 리리스를 쓰러뜨린 후 월드스톤을 이용해서 네팔렘들의 힘을 흡수하고 자신은 성역을 수호하는 자로 남기로 했다. 물론 월드스톤의 힘을 분산시킨 결과로 천상계의 고위천사 및 헬포지의 고위악마들에게 성역의 존재가 드러나고 말았지만 천사와 악마의 싸움이 계속되는 와중에는 그들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후, 살아남은 리리스는 네팔렘의 잠재성이 가장 높은 인간을 찾다가 울디시안이라는 농부를 찾게 되고 그를 이용해 성역을 지배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울디시안은 리리스에게 반항하게 되고, 그새 결국 리리스는 이나리우스에 의해 다시 한 번 성역으로부터 추방하게 된다. 한편 이나리우스는 울디시안을 쓰러뜨리려 했으나 끝내 패배하고, 이후 앙기리스 카운실의 대천사들에게 체포된다.

이러한 혼란 속에 천사 이주알의 무모한 공격에 의해 교착상황이 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메피스토를 위시한 헬포지의 3형제도 인간계에 간섭하게 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만다. 앙기리스 카운실은 성역을 두고 여러가지로 의견을 나눈다. 처음에는 임페리우스의 주도와 멜시엘의 기권으로 성역을 파괴하는데 의견이 맞춰졌지만 아우리엘과 이서리엘이 투표로 정하자고 설득한 끝에 티리엘이 인간 편에 서게 됨으로서 성역을 보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

이후 앙기리스 카운실의 대천사들은 헬포지의 첫째, 메피스토와 협약을 나누게 되고 양측 모두 성역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다. 이 과정에서 메피스토는 그와 여러가지로 악연이 깊었던 이나리우스를 자신들이 물러나는 교환조건으로 요구하고, 그 결과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에게 넘겨져 고문당하고 감금되는 결말을 맞는다. 


티리엘



3. 다시 찾아온 성역의 위기와 소울스톤

서로의 약속에 의해 양측은 성역에 직접간섭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메피스토 등의 3형제는 인간계의 가능성을 옅보고 계속해서 인간을 포섭하려고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나머지 4군주들에게 의혹으로 작용했고 그 결과 배신을 초래하게 된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반란을 맞아 4군주에게 패배하게 된 3형제는 성역으로 추방되고 만다. 이로 인해 성역은 지옥에도 천상계에도 속하지 않은 악마들에게 위협을 받게 된다.

이에 티리엘은 앙기리스 카운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직접 인간계에 개입하여 호라이즌을 창설하고, 이주알로부터 전달된 소울스톤을 사용해 3대 악마들을 봉인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3형제의 음모였고 성역은 계속해서 전란에 휩싸인다. 이 전란 속에서 영웅들이 3형제와 그 부하들을 물리치는데 성공하지만 성역을 천상계와 지옥으로부터 보호해주던 월드스톤이 바알에 의해 더럽혀져버리는 비극을 맞는다. 최종적으로 티리엘은 자신의 손으로 월드스톤을 부수게 된다.

그 이후 티리엘의 소식은 감감해졌고 20년이 지나 성역은 다시 한 번 헬포지의 군대에 위기를 맞게 된다.


티리엘 맞나?



4. 디아블로3에서 성역은 어떤 운명에 처할 것인가

티리엘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인간의 편을 들고 있었지만, 결국 월드스톤을 부술 수밖에 없었다. 월드스톤이 부숴진 후, 약화된 지옥을 패배시키기 위해 홀로 침공했는지 아니면 월드스톤을 대신해 그 자신이 세계를 수호하려고 하다가 힘을 다한건지, 혹은 타락했는지 불확실한 것이다. 이건 디아블로3가 나와봐야 알듯 싶다.

문제는 다른 천사의 존재인데, 월드스톤이 파괴되고 헬포지가 침공해버린 이상 성역의 존재는 천상계에 있어서도 다시 문제로 취급될 것이다. 특히 인간계를 위험요소로만 여기고 있는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이 기회에 성역을 없애버리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간은 악마들 외에도 천사의 일부와 싸워야하는 상황이 된다. 어쩌면 티리엘이 임페리우스에 대항할지도 모를 법이다. 디아블로가 부활해 다른 고위악마들을 흡수하여 천상계를 칠 수도 있다.

여하튼 블리자드 사가 이야기를 완성시켜야 알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성역이 앙기리스 카운실에게마저도 적대받을 위기에 놓였으니 스토리가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PS.
위의 설정들은 디아블로3에 앞서 발매되는 디아블로의 소설판에서 밝혀지는 것들이다. 덧붙여서, 소설의 설정과 디아블로1 게임판 및 디아블로3 게임판의 과거설정에 약간 다른 점이 있는데, 이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1의 역사설정을 불완전한 것으로 취급하여 소설의 설정을 기준으로 보완을 더해 디아블로3를 개발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