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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네타] D.C.II S.S. 11화 - 황혼에 접어드는 추억들

2008. 6. 15. 03:25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10화에서 사쿠라를 지게하는 오토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요시유키.
하지만 요시유키는 그 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벚꽃이 진 것은 사실. 그렇다면, 요시유키 역시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직 살아서 유메와 함께 아침밥을 먹고있지요.
요시유키는 그런 모순된 상황에 잠시나마 당황을 하게됩니다. 더욱이 오토메는 아직도 그를 피하고 있고요.



평상시처럼 등교하는 요시유키.
전날 조퇴한 바람에 쪽지시험 공지를 못받았습니다만 어째 천재인 안즈도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헌데 안즈의 기억력은 분명 벚꽃의 힘. 그렇다면 벚꽃이 사라진 영향은 이미 끼치고 있다는 거죠.



안즈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닫고 있는 요시유키로서는 수수께끼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언가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역으로 불안해지는 것이지요.
그런 와중에 오토메와 마주치는 그.

 

역시 오토메는 눈을 마주보지 않습니다. 그녀 나름대로 절망적인 상황인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요시유키에게도 역시 절망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저기 잠깐, 아는 사이?"

오토메의 친구가 한 말.
그것이 요시유키에게 다가오는 운명이자 소멸의 진행이었던 것입니다.

점심 초조

아직 요시유키를 기억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유메가 있지만,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기에 잔혹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하루가 지나고, 그는 스스로의 추억을 떠올리며 소멸해간다는 사실의 무거움에 대해 처음으로 실감합니다.



벚꽃의 영향은 확실히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잊혀진 건 학교의 별 관계없던 사람들, 그리고 클래스메이트들.
마치 이지메를 당하는 학생처럼, 혹은 존재감 없는 사람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도 아직 기억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쁨이겠지요.
어쩌면 사람이란, 우울할 수록 감동을 느끼기 쉬운 생명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시유키는 사라져감과 동시에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나갑니다.
 
필사적인 오토메 절망적인 상황

한편 오토메 역시 우울합니다.
절망적인 현실에 대항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구를 해보지만, 그녀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지요.
애초에 존재할 수 없었던 존재인, 즉 세계에 대한 존재기반을 전혀 가지지 못했으며 그에 상당하는 힘도 지니지 못한 요시유키를 세계에 유지시킬 방법은 기적외에 없는 겁니다.

사라져가는 현실 친구들에 대한 희망 한 희망의 종결


막을 도리도 없이 상황은 진전되어 가며 우울한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갑니다.
어느새 반 위원장에게 잊혀져서, 왜 같은 반 아닌 학생이 여기 있냐는 핀잔을 듣는가 하면, 어느새 친구들에게마저 잊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있던 추억 하나하나가 그대로 사라져 갑니다.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그에게 희망이란 보이지 않는군요.
그의 웃음 속에 들어있는 것은 허무, 단절, 상실, 절망, 고독 등.

마지막 추억의 하나 부질없는 희망

마지막까지 기억해주는 것은 결국 그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의남매.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유메와 마주친 요시유키는 그녀가 이끄는데로 귀가하게 됩니다.



물론 오토메는 아직도 미련 및 죄책감을 가지고 요시유키를 구하려 합니다만, 절망 밖에는 없네요.
요시유키를 위해, 유메는 오토메에게 평상시처럼 가족답게 생활하기를 요청하지만 이런 감정에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생애를 같이 하려고 했던 사람을 자기 손으로 제거한 상황이니까요.  

불안한 일상 경고 굳센 의지
 
오토메가 없는 가운데 유메와 일상을 보내는 요시유키.
유메가 자신의 운명에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챈 상태이기에, 확실하게 자신과 같이 있으면 후회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만, 역시 유메에게는 먹히지 않습니다. 사실 그것은 유메 나름대로의 대응이니까 말입니다.

잊혀짐 상실의 연속
 
하지만 현실은 현실.
마침내 소꿉친구에게마저 잊혀지는 상황.
결국, 그에게 있어서 학교에 오는 의미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라져가는 사람 의미를 잃어가는 사람


최후의 현실.
종결의 막바지.
그렇게 우울한 공기가 하츠네섬을 감싸는 듯 11화도 막을 내립니다.







알고있는 대로 우울전개를 밟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화는 작화는 조금 유감입니다만, 연출은 괜찮았습니다.
전개는 오히려 가장 기대했던 이벤트인 저번 화보다 더 낫군요. 단지 아직도 히로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불안요소.
어느 쪽으로 맺어질지 2화밖에 안남았습니다만, 확실하지 않군요.

다만, 유메는 언제나 요시유키랑 같이 있다는 말을 당사자에게 전했고 오토메 역시 일심동체의 맹약을 맺은 상황이니, 어찌 되었든 자매 두 사람과는 가족, 혹은 그에 해당하는 다른 형태의 연이랄까.

끝으로 갈수록 다카포2가 흥미진진해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