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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데스2 ~Realtime Lovers~

2007. 9. 15. 13:51이야기들/미소녀 게임 이야기

러브데스2



1. 작품소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작 '러브데스'를 하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라이트노벨 풍의 판타지가 가미된 현실세계관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사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작품입니다.  

 


(1) 배경


주인공 10555(산고)는, 전작의 10773(나나미)가 있었던 사신계, 'Fifth'로부터 온 사신.

그는 전작에서 나나미가 인간으로 전생할 때 분실된 사신의 낫을 회수하기 위해 인간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마침내 인간들의 집단자살사건 속에서 낫을 갖고있는 남자를 발견해 처리하지만 낫의 회수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때 배후에서 다른 사신의 기색을 감지한 10555는 다시금 추적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그때 트러블이 발생하고 만다.


운 나쁘게도 인간청년인 '카가미 미츠루'와 조우, 간접적으로 사망시키고 만 것이다. 죽어가는 육체를 재생시키기 위한 수단은 그 몸에 빙의하는 것 뿐. 그렇게 판단한 10555는 청년의 영혼과 계약을 맺는다.


이때부터 10555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인간청년 카가미 미츠루로서의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인간육체로서의 삶을 알아가는 10555는 어느덧 임무보다도 미츠루의 여동생 '아유미'나 소꿉친구의 '이츠미'와의 생활을 즐기게 되며, 본래라면 사신이 가질 수 없는 '감정'을 갖게되고 인간과 사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런 때, 학원에 한 명의 소녀가 전학생으로서 나타난다. 그것과 동시에 학원내에 불길한 기색의 확대도 느끼지만, 10555는 자신과 같은 기색을 가지는 그 소녀에 매료되어 버린다…….



(2) 주요인물


10370 미나모

- 시오사키 미나모


미츠루, 이츠미의 반에 새로 전학온 소녀.

10555의 감사역으로서 인간계에 보내진 사신.


이전 인간계에 있었을 때 저지른 과오를 관리국(Psy)에 추궁당해 긴 기간동안, 사신계(Fifth)에 구속되고 있었다.


형기를 큰폭으로 단축하는 대신으로서 10555의 임무수행에 대한 감사를 명령받아 재차 인간계에 강림하게 된다. 정식명칭은 10370.

나나미

- 야나세 나나미


10773의 전생 후 모습. 전생의 기억은 없을 것이지만, 때때로 기억이 혼란하는 일이 있다.


'낫'을 빼앗겨 그 힘이 타인에게 사용되는 상황이 나나미 본인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를 걱정한 아버지는 살던 곳을 떠나 현재의 거리로 이사해 왔고, 함께 찻집을 경영한다.


찻집 'MARHO'의 단골손님인 미츠루의 좋은 상담역이며, 누구에게라도 상냥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야말로 인기 여성.


한편, 이제는 그저 인형일 뿐인 그녀의 소용좌는 찻집에 전시되고 있다.

코토

- 스미카와 코토


생도회 회장.
유복한 가정에서 '아가씨'로서 교육된 탓에, 기품·지성 모두 우수하다.


월반에 의해 벌써 최고 학년에 자리하고 있지만, 친구가 적어 항상 고독한 입장에 서있다. 미츠루의 여동생인 '아유미'와는 매우 사이가 좋다.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큰 고민·문제를 떠안고 있던 것 같지만, 주위에 상담하지도 못한채 홀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기에 관련해서 어째선지 성격이 바뀌어 조금 밝아진 것 같다.

아유미

- 카가미 아유미


미츠루의 여동생.

본래는 상냥한 성격이지만 오빠에게만 쌀쌀맞고 무관심한 모습으로 대화하는 것조차 매우 싫어한다.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월반을 통해 최상급생이 되어있기에 실상 주인공의 선배에 해당한다.


전례가 극히 적은 초고속 월반인 탓에 주위로부터는 따돌림당했지만, 코토가 아유미의 같은 편이 되어주고 있어 서로 친구로서 교우가 깊다.


가정사정에 때문에 어렸을 때는 미츠루와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미츠루와 함께 생활하는 상태. 미츠루에 쌀쌀맞은 태도는 이유가 있을 듯 하지만, 아유미·미츠루 모두 그 일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요리가 자신있는 가정적인 소녀이며 남의 두배는 되는 노력가로서, 작은 몸과는 정반대의 적극적인 여자 아이.

이츠미

- 키노메 이츠미


미츠루와는 어릴 적부터의 소꿉친구.


산호가 빙의된 후부터 늦잠을 자게 된 미츠루를 매일 아침 깨우러 와준다. 조금은 응석꾸러기인 보통의 여자 아이.

미츠루를 좋아하고 좋아해서 견딜 수 없지만, 고백할 용기가 없다.


그 때문에 동아리활동으로 궁도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될때 고백하겠다는 결심을 해놓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요리가 서툴어도 미츠루를 위해서라면, 맛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계속 만든다. 


최근 미츠루와의 관계가 이상한 아유미를 신경쓰면서, 오늘도 정말 좋아하는 만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10428 요츠바

- 요츠바

사신.
정식명은 10428.

발랄한 미나모의 후방을 지원하고 있는 서포트 파트너.  

존재특성상 미나모와는 달리 장기간 인간계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사신계와 인간계를 왕래하면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나모의 보좌역이고, 정보수집의 역할이 강하다.

(공략불가)

※ 위 소개는 겟츄에서 발췌·수정했으며, 그외 인물소개는 심한 네타가 되므로 생략했습니다.



2. 주관적 소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메인스토리


바보 미나모 나나미, 미나모

사랑과 죽음-러브데스-라는 제목과 관련해서는 전작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만, 이번 작품도 역시 관련주제를 담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 러브데스에서부터 내려오는 설정입니다만, 사신은 실질적으로 감정을 가지지 않아야하는 '강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실상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사소한 일을 계기로  감정을 갖게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러브데스2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서, 등장하는 사신들 역시 인간계에 오래 머물러있다가 그만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영향받게 되지요. 그렇게되어 무감정이었던 존재가 감정에 눈을 뜨고 이윽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습니다.


시나리오 중 메인스트림이라 할 수 있는 나나미 루트와 미나모 루트에서는, 작중의 사신들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의미가 나옵니다. 그것은 '성장'이라고.


전작에선 죽음조차 극복하는 요소로서의 사랑을 묘사했다면, 이번 후속작에서는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자들이 점점 소중함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힘으로서 사랑을 묘사했던 것이지요. 그리하여 마딱뜨린 문제 앞에서 서로 힘을 얻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루트는 나나미 루트 및 미나모 루트이며, 그외에도 역시 '사랑과 성장'과 관련해 곁가지에 해당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집니다. 덧붙여서 진히로인은 나나미로 정해진 것 같군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무난한, 라이트노벨적 스토리라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시나리오의 전체적 구성에서 심각하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스토리에 관한 문제점


일단, 시나리오 자체의 구성력이 상당히 미흡해서 몰입하기 힘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만, 이건 장르가 에로게인만큼 크게 꼬투리잡고 싶지는 않군요. 라이터들이 모두 A급일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짚고넘어가고픈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나나미 루트와 미나모 루트는 이 게임 시나리오에서도 중심적인 위치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 두 개의 별개로 진행되는 시나리오에 코토 루트가 합쳐져 서로 설정을 보완하는 구조로 짜맞추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중상 나나미가 진히로인으로 보일지라도 시나리오의 배후를 알기 위해서는 미나모, 코토 루트까지 클리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외 곁가지적인 설정이 아유미 루트에 배분되어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거의 모든 루트를 클리어해야만 전체적인 스케일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나나미+미나모+코토 루트가 제1설정, 아유미+이츠미 루트가 제2설정을 알 수 있게해주는 역할입니다.


헌데 여기서 러브데스2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위 방법을 사용해, 전체 스케일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려면 적어도 각 평행설정(1&2)내에서만큼은 동일한 설정이 쓰여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같은 설정을 가져야만 하는 루트마저도 설정이 미묘하게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맙니다.


물론, 캐릭터마다 설정이 다른 페러렐 월드의 구성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쓰이지 말아야 하는 부분에 쓰이면서 문제가 되버린 겁니다.  예를 들자면, 배경이 되는 시간설정과 관련된 불일치라던가 주인공의 역량이 매번 변화한다던가 하는 미묘한 문제부터, 최종보스의 출현여부와 관련된 중대문제까지의 여러 부자연스러운 문제 말입니다. 어떤 루트의 경우는, 깃털을 해치우고 몸통이 남았음을 언급하는데 정작 그 몸통은 상대하지 않고 그대로 완결되어 버리는 조루성 진행도 보여줍니다.


그외에도 하나의 루트 내에서도 앞뒤에 모순되는 개별설정이 존재함을 볼 수 있으며 쓰여지지 않는 불필요한 설정이라든지 오자나 탈자마저 빈번함을 볼때, 아무래도 시나리오 작성에 필수적인 퇴고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군요. 아무래도 개발중에 팀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문제점.


요츠바


광고에는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요츠바 루트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H도 미지원이나 다름없는 것이, 억지로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면 배드엔딩으로 빠집니다. 이건 -100점감이네요. (크릉)



(3) 전체적 소감


미나모 사신모드 코토 변신모드

위에 언급한 대로 러브데스2는 시나리오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왕도적으로 공통루트 중간까지는 재미있었으나 결국 이후로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때문에 퇴색되었습니다. 직언하자면, 전작 러브데스1의 작품관을 후속작으로서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역량부족 때문에 어떤 것도 확실하게 맺어지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즉, 시나리오를 보고 할 게임은 아닙니다.


필견, 이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일명 '자유도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솔직히 자유도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플레이어에게 시나리오를 자유롭게 짤 수 있는 자유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자유스럽게 하면 게임오버만 될 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종횡무진 H모드'라고 이름붙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스템이 이 게임에는 있는 것이지요. 비록 시나리오적으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어버렸으나 에로게로서의 시스템으론 가히 혁명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즐기기에는 좋다고나 할까요. 애초에 시나리오가 없었거나 막장일화로 만드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평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좀더 개량해서 시나리오 연동이나 그외 보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옵션에 한한다는 조건내에서.



3. 작품 평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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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관대합니다.

 


(1) 그래픽: A


낚시 오프닝 이츠미 깜짝

3D 카툰렌더링 에로게인만큼 이 부분에는 첨단기법을 쓰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사양이 되는 컴퓨터에만 한하는 이야기입니다만, 풀옵을 하고 돌리면 시점에 따라 모든 씬을 CG급으로 감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캐릭터 디자인 역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A+를 줄 수 없는 미묘한 문제가 있는데 배경처리가 좀 부실해서 전작보다 못한 부분도 보입니다. 특히 '종횡무진 H모드'에서 볼 수 있는 마을 풍경은 PS1 시절의 그래픽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2) 시나리오: C


쓰러진 코토 소용좌

주요주제가 사신의 성장담이라는 점에서, 시나리오를 특별하게 잘 만들지 않는한 몰입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라이터는 이 점 때문에 인간의 몸에 사신이 빙의했다는 설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시나리오의 전체적 구조미흡과 미완성성 덕택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겠습니다.


※ 이 게임을 담당한 라이터 중 한명이 블로그포스팅으로 몇가지 사실을 밝혔는데, 다른 라이터의 몇몇 시나리오가 트러블을 겪으면서 납입기한이 지켜지지 않는 바람에 외주라이터가 모든 시나리오의 마무리를 다 손봤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라이터의 집필능력이 좀 떨어졌다는 점이겠죠. 참고로 해당라이터는 자기는 잘못없다는 투로 포스팅을 했다가 엄청나게 항의를 받고 결국 그 포스트를 지우고 말았습니다.



(3) 사운드: A


제 귀가 막귀일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사운드 부분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에는 미묘하게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만, 오프닝과 엔딩 역시 괜찮은 곡이었고 BGM도 마음에 드는 편이었습니다.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고 할까요. 물론 성우들도 좋았고요. 티타임이 성우는 잘 쓴다고 평가받는데 여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특히 호쿠토 성우는 역시나 경륜이라고 할까, 보증수표이죠. 여러 상황에서 효과음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대로 만족하렵니다.



(4) 연출력: A-


 

미나모 전투모습 나나미 전투모습

'좋다말았다'라는 표현이 정확할까요. 게임 사기 전에는 A+~EX까지 확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벤트들과 전투씬을 거치자 결국 A-까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A-면 굉장히 좋은 평가에 속하고 스탠딩 모션에 있어선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벤트 씬에서 감점요소가 있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게임은 3D 실시간 처리인 만큼 캐릭터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그만큼 효과를 봅니다만, 모션이 기대치보다 적었던 겁니다. 특히 이벤트씬에서의 티타임이 가진 3D기술력의 한계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투씬에 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허술하게 만든 부분이 많아서 유감이었습니다.



(5) 시스템: B


혁명적인 H모드의 탑재로 꽤나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시스템입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H장소를 바꿀 수 있고 아이템 사용 등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에로게로서 발전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기획력이 부족한 것인지 사람에 따라 질리기도 쉬운 부분이 있네요. '자유' 치고는 그렇게까지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해야하겠죠.  


더욱이, 그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문제점들이 꽤 많습니다.


첫째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너무 무겁다는 점인데, 3D게임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각오는 했습니다만 RAM을 1.6기가 정도 잡아먹으면서 스왑파일이 3기가 정도 나오는 그야말로 사상초유의 시스템입니다. 거기에 그래픽 카드와 CPU 두 장치 모두에 부하를 걸기 때문에 풀옵을 위해서는 종합적으로 고급스펙이 필요하며, 타협옵으로 하더라도 듀얼코어 이상의 CPU와 라데온9550이상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시스템은 되어야 마우스를 집어던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RAM은 2기가 이상 추천.


두번째로 다룰 것은 로딩시간. 역시나 괴롭습니다. 램과 CPU, HDD의 속도에 따라 꽤 차이가 나는 편이지만 초반로딩은 빨라도 40초, 느리면 4분까지 걸립니다. 게다가 중간로딩이 잦아서, 이 경우의 소요시간은 20초 이하지만 역시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로딩문제가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세이브 시스템과 맞물릴 때인데, 그때는 정말 대책없습니다.  


러브데스2의 세이브 시스템을 보면 슬롯은 많습니다만, 세이브 화면에서 세이브시점의 내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요약기능이나 해당대사표시기능, 화면표시기능조차 없어서 일일히 플레이어가 외워야 합니다. 물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무한 로드를 해야하는데 로딩의 벽이 우리를 가로막습니다. 플레이어는 인내심을 키워야 합니다.(...)


자유 H모드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이동 때 조작감이 꽤 나쁩니다. 거리 그래픽이 좋지못하다는 점과 함께 이 문제가 작용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꽤나 3D현기증을 겪게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 현기증 때문에 접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심합니다.


그외에도 스크립트 오류나 자잘한 버그들이 보여서 자칫하다가 4차원공간에 빠진다거나 강제종료되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데, 패치가 계속되고 있어도 지속되는 것이 있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뭐랄까 자유도를 너무 좋게하다보니까 카오스가 된 느낌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제작사 자체가 카오스라고 해야할지 너무 마치 베타판을 시판한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6) 에로도: A~(B-)?


H신 일부편집화상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H신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종횡무진 H모드에서 에로도는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것이지요. 그러나 너무 기대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주인공의 옷을 착탈할 수 없다는 점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또 좀 미묘한 것이, 정작 이벤트 H신은 별로 에로하지 않습니다. 일반 H모드와는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없으면서 텍스트의 움직임을 거의 재현하지도 않으므로 재미가 없는 것이죠. 솔직히 이벤트 H신은 전작의 방식이 훨씬 나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점수도 미묘하게 줄수밖에 없네요.



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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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주관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보너스 전화카드


러브데스2는 전작이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당연 전작의 팬들도 있고 그런 면에서 제작사는 조금 신중하게 테스트를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프닝의 연출은 낚시였고, 시나리오적 흥미는 전작보다 떨어지며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습니다.


에로게로선 평작을 넘어선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전작과 비교할 때 극명하게 대비되는 단점이 장점을 상쇄한다고 할 수 있겠고, 특히 시나리오적인 면과 신시스템의 조화를 실패하면서 미묘해져버렸습니다. 또 너무 개발을 서두르다가 그만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느낌도 나는 등 여러 모로 아쉬운 작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다만, 기획의 기발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군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자유 H모드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는 어느정도 보장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시나리오가 중간까지는 꽤 재미를 느꼈기에, 개인적으로는 일반 TV애니화되어서 스토리를 보완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으나 가능성은 0% 같군요.



- 추천대상: 에로게는 시나리오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만 예쁘면 된다, H신을 즐기고 싶다, 3D만세

- 비추대상: 귀촉은 로망, 순애가 최고, 시나리오에 몰입하고 싶다, 3D는 쥐약, 나는 관대하지 않다, 내컴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