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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 작중 주요장소 설명

2015. 1. 3. 19:20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주요설정 정리에서도 밝혔듯, TVA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및 그 전일담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는 일본의 시코쿠 지방 카가와 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 전에도 이러한 부분을 홍보했었지요. 일본 웹 커뮤니티를 보면 이와 관련해서, 작중의 전개에 따라 몇몇 주요사건이 있었던 장소를 아스키 아트로 재미있게 나타낸 지도 그림이 몇몇 보이더군요. 아래 그림 역시 그 중의 하나로,  시코쿠 중에서도 작중 배경인 카가와 현에 한정해서, 현에 속한 시 및 정을 나타내면서 작중 주요장소를 표시해둔 것입니다만, 의외로 잘 그려져 있답니다.

 

지도 그림 아랫부분에 있는 설명을 통해 각 위치의 파악은 손쉽게 되리라 봅니다. 작중의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은 시청자도 많다고 생각됩니다만, 개중 몇몇 장소에는 TVA와 전일담 사이의 연결고리가 숨어 있기도 하는 등 서로 연계된 부분이 존재하기에 이미 이야기가 다 완결된 현 시점에서 그런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① 칸온지 시 서쪽 해변 지역

 

칸온지 시는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에서 용자부가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는 배경입니다. 용자부 부원들이 모두 이곳에 살고 있는 곳인 만큼 그 비중도 크지요. 12화 결말의 장소도 이 지역이니, 신세기 2대 용자의 시작과 끝이 결국 모두 이곳에 있는 셈입니다. 버텍스 방어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역인데, 전일담에서는 세토대교 쪽 결계가 약했던 것과 달리 TVA에서는 이 지역 벽 쪽의 결계가 약한 상태이기에 일반적인 경우 용자부의 전장 역시 이 지역이 됩니다. 이는 신수가 용자가 사는 지역에 맞춰서 결계의 약한 부분을 임의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슈중학교 옥상에 있는 사당은 이렇게 칸온지 근방에서 벌어진 버텍스와의 전투가 끝나고 수해화 결계가 풀릴 때 용자부 용자들이 현실로 귀환하는 지점이 됩니다.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일상 속에는 신수의 성향을 알 수 있는 특징도 숨어 있습니다. 우선 종교적으로 숭배되고 있는 여러 장면들을 통해 실질적인 신앙행위를 요구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산화의 제물 개념과 통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작중에서 높게 묘사되고 있는 복지수준은 신수가 마냥 인간에게 부담만 주는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사회규모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최상급이라는 점, 아무리 대사의 금전지원을 받는다지만 중학생 소녀 둘만으로도 큰 불편 없이 통학하며 생활할 수 있다는 점 등 신수의 은총이 보장해주는 보편적 삶의 질은 지금의 일본보다 높습니다. 신수가 용자들에게는 아주 잔인한 존재였을지 몰라도, 대다수 주민에게 있어선 단순히 생존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챙겨준 고마운 존재였던 셈입니다.  

 

 

③ 세토대교 기념공원 전망대

 

세토대교 바로 앞에 있는 세토대교 기념공원의 전망대는 8화와 12화에서 소노코가 있었던 장소입니다만, 전일담과 TVA를 잇는 지역이기 때문에 작중의 전개에 있어 공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사실상 신세기 용자들의 진정한 시작 지점이라 할 수 있지요. 산슈중학교 옥상처럼 이 전망대에도 사당이 있는데 그것을 통해서 8화에서 소노코가 토고를 소환했습니다. 해당 사당은 본래 선대 용자인 와시오 스미, 노기 소노코, 미노와 긴과 관련되어 있는데, 당시 그녀들이 버텍스와의 전투가 끝난 후 수해화 결계가 풀릴 때 현실로 귀환하던 곳입니다. 선대 용자만의 기억이 담긴 장소인 셈인데, 한참 멀리 떨어져 있던 토고를 그 자리에 소환할 수 있었던 것도 소노코가 신수에 가까운 존재라는 점 외에 이런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우나는 토고에 딸려왔고요.

 

동시에 이 전망대는 전일담 7화에서 스미와 소노코가 마지막 추억을 보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20회의 만개와 산화로 거동이 불가능한 몸이었던 소노코가 대사 사람들을 시켜서 침대째 이 자리에 왔던 이유도, 12화에서 신체가 거의 다 회복되어 거동이 가능해졌을 때 역시 이곳에 와 있던 이유도 모두 선대 용자로서의 기억을, 그리고 2년 전 친우와 지냈을 때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면서 언제나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④ 세토대교 터

 

아직 버텍스의 파괴가 불가능했던 시기인 신세기 298년, 단 3명뿐이던 선대 용자들이 시코쿠를 지키며 희생되어 간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긴이 전사하여 신수에게 제물을 바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물로 인해 스미는 기억을 잃었지요. 스미 시절에는 용자의 이미지가 국화[각주:1]였는데 반해, 2년 후 토고의 용자 이미지가 나팔꽃[각주:2]인 것을 보면 사실상 용자로서 한 번 죽고 다시 시작했다는 의미로 봐야겠지요. 유일하게 선대 용자로서 남은 소노코 역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8화에서의 결전으로 세토대교는 파괴되었기에,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용자부 시점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곳입니다만, 토고와 소노코에게 있어서는 옛 전장이지요. 12화에서 신체를 거의 다 회복한 소노코가 혼자 대교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은 전일담 독자들에게 있어 매우 인상 깊은 장면입니다. 만약 이곳의 전투를 중심으로 한 전일담 쪽이 애니화되었다면 시청자들에게 엄청나게 우울한 여운을 남겼을 터입니다.

 

 

⑤ 마나즈루 중앙병원

 

소노코가 모셔지고 있는 병원으로, 버텍스와의 싸움에 있어서는 후방에 해당합니다. 본래 타카마츠 시가 카가와 현의 현청 소재지이기도 합니다만, 용자의 폭주가 일어날 경우 그것을 억제하는 역할인 소노코가 이 지역의 병원에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가까운 곳에 대사 본부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9화의 대사에 분노한 후우가 칸온지 시 서쪽 해변부터 엄청난 도약력으로 몇몇 지역을 건너뛰어 단숨에 세토대교 기념공원까지 갔을 때도 이동방향을 감안하면 대사의 위치가 대강 비슷하게 추정됩니다.

 

한편 10화에서 소노코와 만났던 토고가 그후 바로 결계 밖을 보려고 바다 쪽으로 이동했기에, 그동안 칸온지 시가 전투의 무대가 되었던 이전 에피소드들과 달리 10~12화에서 토고에게 결계가 뚫려 버텍스 및 별가루가 침공해 들어온 지역은 이 근처 해역이 됩니다. 지도를 보면 세토대교나 세토대교 기념공원과도 그리 멀지 않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마침 폭주한 후우 덕분에 해당 자리에 유우나 일행이 다 모여 있었으므로 빨리 대응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⑧ 사카이데 시 중심부

 

세토대교로 인해 시코쿠의 관문이라고도 불리는 사카이데 시는 전일담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에서 선대 용자들이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보내던 배경입니다. 특히 지도에 표시된 복합상가인 이네스는 당시 3명이 함께 놀았던 추억의 장소이지요. 이 도시는 본래 버텍스가 이곳 북쪽에 이어진 세토대교를 통해 침공했었기에 당시의 전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전일담의 때에는 대사를 움직이는 발언권이 큰 주요 가문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용자들을 관할하는 대사 지부 역시 이 도시에 있었던 등 대사에게 있어 중요한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허나 세토대교 터의 전투 때에는 버텍스의 공격에 수해가 큰 피해를 입어 발생한 대재해에 의해 상당한 물리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며, 당시 대사에서 나온 사망자 2명이 바로 이누보자키 자매의 부모입니다.

 

  1. 선대용자의 꽃: 스미-국화, 소노코-푸른 장미, 긴-모란. [본문으로]
  2. 후대용자의 꽃: 유우나-산벚꽃, 토고-나팔꽃, 후우-괭이밥, 이츠키-둥굴레, 카린-철쭉.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