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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관련 MBS 마에다 프로듀서 인터뷰

2014. 12. 21. 16:54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가 마지막 1화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 디지털 부문에서 운영하는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정보 전문취급 사이트 만땅WEB에 관련 기사가 실렸습니다. 애니메이션 자체에 관한 기사는 아니지만, 프로듀서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 애니메이션의 지향점이나 마지막화의 방향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정도의 정보라고 생각되어 여기에도 옮깁니다.  

 

그나저나 제작진 인터뷰 글을 보면 꼭 우동 이야기가 상당량 들어가는군요. 도대체 제작과정에서 얼마나 우동이 화제가 되었으면 이러는지, 배경지 물색에 가지 않은 사람도 이러는데 간 사람들은 그냥 매일 우동만 먹었나 봅니다. 우동현이라고도 불리는 카가와 현이 무대이기도 하고 작중에서도 여차하면 우동집이 나오는 애니메이션다운 비화이긴 하지만, 매번 우동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니 복잡미묘하네요. 특히 극장판이나 2기의 제작가능성이 없어보여서 유감입니다. 캐릭터 설정이나 감정연출 등이 잘 되어 있어서 1기만으로 끝내는 것은 참 아깝지요.

 

마지막화에 관한 답변은 짧은 언급이지만 핵심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1화에서 카린의 장렬한 희생을 통해 유우나가 진정한 용자로서의 길을 선택하고 재기한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지요. 과연 유우나는 엇갈려버린 토고와의 관계를 어떻게 매듭짓고 또한 위기에 빠진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지킬지, 그리하여 용자의 잔혹한 운명은 어떤 형태로 미래를 맞을지,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용자들의 마지막 활약이 기다려지는 심정입니다.

 

끝으로, 프로듀서는 이 애니메이션을 설명할 때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키워드를 꺼냈습니다만, 이 답변이야말로 시리즈 테마와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작중의 토고처럼, 앞에 닥쳐올 종말만 생각하다가는 일상의 소중함이 경시될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끝은 있으니까, 어떤 형태든 소중한 일상에도 끝은 있겠지요. 결국, 언젠가 다가올 끝에 대해 통감하는 입장일지라도 포기치 않고 여전히 지금 자신의 일상에 있는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용기의 전제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엔딩곡의 가사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애니메이션 질문장]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배경지 탐방은 카가와에서 우동 순회


2014/12/20 11:30

 

우동 먹는 용자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한 장면
(C) 2014 Project 2H

 화제의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크리에이터에게 묻는 '애니메이션 질문장'. 여자중학생이 수수께끼의 적과 싸우는 모습을 그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입니다. MBS의 마에다 토시히로 프로듀서(P)에게 작품의 매력을 들어보았습니다.

 

- 작품의 개요와 매력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Studio5조'의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서, 기획원안을 타카히로 씨, 감독을 키시 세이지 씨, 시리즈 편성을 우에즈 마코토 씨, 캐릭터 디자인 원안을 BUNBUN 씨가 맡고 있습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정석인 변신히로인물로, 캐릭터의 상호작용들이 귀여운 일상묘사와 스케일감이 있는 전투장면과 아주 약간의(?) 잔혹한 스파이스가 조화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 신경쓴 점은?

 타카히로 씨나 키시 감독, 우에즈 씨에 의한 캐릭터 메이킹이 정말로 치밀해서, 각 캐릭터의 성격 설정이나 회화에 특히 신경써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초반은 일상묘사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후에 일어나는, 어느 전개에 의해 중반 이래는 지금까지 보아온 일상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음을 느끼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묘미라고 한다면 앞을 읽을 수 없는 전개를 매주 생방송에서 라이브 감각으로 체험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국의 프로듀서로서는 이 묘미를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즐길 수 있게끔 힘내서 신경썼습니다.


- 작품을 만들면서 기뻤던 점이나, 거꾸로 힘들었던 점은?

  힘들었다고 할까, 마음을 고뇌케한 것은 우동이었네요. 아직 개발단계쯤에, 이 작품의 무대가 될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감독들이 카가와 현의 배경지 물색을 가게 되었습니다. 모두, 바쁜 중에 어떻게든 형편을 맞춰 짧은 일수로 강행한 일과였습니다만, 굉장히 기합이 들어간 배경지 물색이었습니다.

 저는 형편이 안 맞아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만, 5조의 아오키 (타카오) P가 상당히 치밀한 일정으로 카가와의 무대후보지를 순회하는 여행 안내표를 제작하게 되었기에 안심하고 맡겨놨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그 안내표를 읽으니, 이건 뭐 우동집이 많아서……. 시간이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나 갈 필요 없잖아!'라고 무의식적으로 지적하고 싶어졌을 정도로 우동집 순회를 하고 있어서……. 

 

 배경지 물색이라고 할까 우동이 목적인 것처럼도 보인다고 지적하니, 필름이나 시나리오에 영향이 간다고 진지한 얼굴로 반론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배경지 물색 후의 시나리오 회의에서는 본고장의 사누키 우동의 맛에 대한 담론이 한동안 화제였죠. 포니캐년의 키노시타 (테츠야) P와 저는 잔류조라 둘만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기에, 먹어보지 못했다고 불쌍한 취급까지 받았기에 굉장히 분한 경험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본편에서 등장하는 우동이 어쨌든 맛있어 보여서 정말로 영향이 가고 있었던 것이 위안이기도 하고, 쓸데없이 분하기도 합니다.

 

- 최종회의 볼만한 대목을 가르쳐주세요.

 

 최종화의 개요는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입니다. 분명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이 개요를 실감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기나 극장판의 예정은?


 노기 소노코 씨의 말을 빌리자면, '그랬으면 좋겠네'입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일상계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하면…….'이라는 말로 소개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일상계 작품이 좋아서 마음이 뿅뿅하는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일상계 작품은 '일상이란 거 괜찮네'라고 공감하면서 보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는 '일상이란 거 좋네'라고 통감하면서 보는 작품으로 되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이 작품을 추천할 때에는 '일상계(절실)', '신일상계' 등의 태그를 붙여서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MBS 프로듀서 마에다 토시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