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l Horizon

Blog Info

  • About
  • Chatroom
  • Weather ·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리뷰] 룬 로드 (ルーンロオド)

2010. 6. 29. 20:58이야기들/미소녀 게임 이야기

타이틀


룬 로드는 3부작 시리즈물의 3부로서, 본 시리즈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오그라마톤 -> 츠바이볼터 -> 룬로드


1. 내용설명



본 게임의 카테고리는 열혈 SF 로봇 전기물로서, 1980년대에 일본에 살던 세이기라고 하는 한 오타쿠가 돌연 비일상을 경험하고 그것을 계기로 다른 세계의 위기와 관련되어 성기사로서 활약하면서 전우주의 위기에 맞서, 좋아하는 소녀들을 위해서 심신을 바쳐 싸운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설정을 바탕으로 후반부부터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참고로, 제작사 CLOCKUP은 이 게임의 장르를 '시공을 넘어 너와 세계를 구하는 ADV'라 말하고 있습니다.

작중 내용을 이해할 때 유의할 부분은, 이 시리즈의 세계관에서는 '현실세계'가 실제 플레이어의 현실과는 다른 '시공'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즉, 대체역사가 적용되고 있어서, 달 착륙이 21세기 초에서야 이루어진다든가 옛 일본이 제국주의 정책을 추구하지 않았던 관계로 전쟁에 말려들지 않아 대일본제국이라는 국호를 유지하고 있고, 러시아도 무너지지 않아 소련의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세계는 UN을 통해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주요캐릭터

하가네 세이기
하가네 세이기
주인공입니다. 라이트 오타쿠이며, 지젤에 의해 성기사로서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기존의 팬들이 상상도 못했던 비밀들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존재감 자체는 2부 주인공보다도 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가네 마나
하가네 마나
여동생 캐릭터로서 공략가능은 아니지만, 사실상 세이기와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마나 루트는 이 게임의 핵심 키워드적 역할을 하며, 그녀 자체가 주인공인 세이기와 함께 이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전루트를 통틀어 봤을 때에도, 실질적인 정히로인 위치에 있습니다.

 

지젤 올림피아다
지젤 올림피아다
유학생이자 세이기와 같은 부에 속한 동급생으로 학교의 아이돌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 본래의 모습은, 세이기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게이트 저편의 세계 바르슈텔에 자리한 바라시온 제국을 수호하는 공주로서, 천명의 공주라 불립니다. 세이기가 각성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로, 공략가능 히로인 중에선 가장 정히로인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게르다 제테브란트
게르다 제테브란트
세이기가 속한 부의 동급생으로, 고집이 굉장한 소녀입니다. 그 본모습은 정령족이라 불리는 종족으로, 시리즈 1부인 지오그라마톤과 특히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아넷트 루트와도 연관되어 있으며, 그녀의 루트는 지젤 루트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넷트 가브리엘
아넷트 가브리엘
로리 속성의 캐릭터이며, 공략가능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지젤과 게르다의 양대 히로인 사이에 끼어 팬들의 기억에서 거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비운의 히로인입니다. 작중에선 이미 세이기와 상당히 친해진 상태입니다. 존재자체가 시리즈 2부인 츠바이볼터와 연관되어 있기도 하며, 실은 지젤과도 연관이 있을 정도의 거물에 속합니다.

이외에 네타바레가 되는 주요인물-쿄스케, 쿄시로 등-들이 많이 존재합니다만, 이들의 소개는 생략합니다.


3. 감상평

근래에 기분전환으로 해본 CLOCKUP의 에로게 '룬로오드'입니다만, 하나 건진 느낌입니다.
 
전우주적 열혈물이랄까, 마브러브 같은 게임에 만족했다면 이 게임도 텍스트를 읽는 것이 마음에 들 같습니다. 세계관 설정이 또한 굉장히 방대해서 TRPG게임에 오히려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트루엔딩에 좀 서운해지는 감이 있습니다만 그만큼의 감명 또한 존재한다고 봅니다. 

사고엔진 풀드라이브


전작인 지오그라마톤과 츠바이볼터는 각 루트가 패러렐 월드라 할 수 있으나, 룬로드는 각 루트가 순차적으로 시나리오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선택지가 거의 없어 단순 그래픽노벨에 가깝습니다. H신의 경우는, 에로스토리 자체가 따로 있어서, 노출만 제외하면 H신 없이도 올클리어 가능하나 에로 스토리의 에로도는 농밀한 편입니다.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면, 본 시리즈가 츠바이볼터부터 상당히 스케일 큰 이야기를 그려왔기 때문에 어떻게 완결될지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만, 2부보다도 더 큰 스케일로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1억년 이상에 걸쳐서 일관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성공시키는 정도랄까요. 그것도 적과 아군 가릴 것 없이 말입니다. 

지젤와 천명의 공주 게르다 게르다


물론 3부작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츠바이볼터부터는 이어서 해야만 충분한 이해가 가능합니다만, SF 라이트노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찌되었든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본 작품의 세계관 특성상 이야기가 순환한다는 점에서 그 결말에 존재하는 일말의 비극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게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긴박감 넘치는 내용 및 텍스트와 달리 비주얼적인 측면이 상당히 약합니다. 마브러브나 아야카시의 경우 비주얼이 역동적인데 이 게임은 단순 CG에 그나마도 볼거리가 좀 부족한 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1.02 패치까지 하면 CG가 좀 늘어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네요.
 

4. 추천대상

- 추천: SF가 너무 좋아, 소설 읽는 기분으로 게임하고 싶다, 에로는 짧아도 굵으면 만족한다, 전기물이 좋다 등
- 비추: 뿅빨물이 너무 좋아, 소설 읽으면 잠부터 온다, 에로게는 무조건 에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로봇이 싫다

쌍소멸 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