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네타] 식령 제로 9화

저번의 그 무참한 공격에도 살아남은 요미.

하지만 카즈히로가 노리고 살려둔 것일 뿐입니다. 무수한 자상에 의해서 한쪽 눈 상실에 주요 운동신경 절단 및 성대 파손으로 살아있기만 한 것이지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의한 불행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메이를 죽인 것에 대해 제대로 해명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날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그런 와중에도 카구라의 문병을 받으면서 노리유키를 만나고 싶다고 하는 요미.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저 불행 뿐입니다. 당주자리 때문에 위태위태했던 약혼은 이런 몸 상태를 빌미로 노리유키쪽 웃어른에 의해 완전히 파기되고 말았던 겁니다. 일에 복귀하는 것도 불가능하니 결국 영영 볼 수 없게 된 셈이지요.

약혼파기를 노리유키의 아버지로부터 통보받고 하염없이 흐느끼는 요미.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사실상 의자매인 카구라 뿐입니다. 

그러나-

카구라는 중요한 선택지분기에서 그만 지뢰를 밟고 맙니다.

메이가 피살된 사건에 대해서, 카구라는 요미가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고 이야기한 것이죠. 요미가 그런 나쁜 짓을 할리가 없다고 하면서까지요.

그 순진한 카구라의 말에 굳어버리는 요미.
이 순간적으로 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카구라는 눈치채고 맙니다. 

요미가 뭔가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말이죠.
잠깐 충격을 받았는지 카구라는 잠시 나갔다오겠다고 하며 병실을 뛰쳐나가고 맙니다.

요미도 사정이 있지만, 목소리를 낼 수가 없으니 역시 해명 불가능.
마지막 남은 보루마저 무너져내리는 것을 처참하게 느끼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빈틈을 노려 찾아오는 카즈히로.

그는 절망해버린 요미에게 자신이 그녀의 괴로움을 지워주겠다고 말하며 접근합니다. 요미도 자포자기했는지 이제 저항조차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에로꼬마의 작업.

살생석의 치유력에 의해 요미의 망가진 몸이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카즈히로는 요미의 원념화된 감정을 유도해내지요. 괴로움으로부터 구해주겠다며, 살생석의 힘으로 불행을 모두 부숴버리라는 말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함락.

요미는 살생석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메이보다도 더 자발적으로 말이지요.
카즈히로의 작전과 더불어 살생석과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입니다. 

한편, 병원 밖에서 다시금 요미를 믿어야겠다며 다짐하던 중 이상한 기운을 느껴 돌아온 카구라.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건 텅 빈 병실의 어지러진 광경 뿐.


이로서 광기로 이끌려가게 될 요미의 운명.
배드엔딩으로 향할 그앞의 전개가 점점 흥미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