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모레의 방향 - 2006년 방영작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애니메이션.

가장 마음에 드는 애니 작품이라 해도 개인적으로는 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가지 꼭 정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미 옛날이지만 2006년 방영한 작품을 통틀어, 전 '모레의 방향'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취향상인지는 몰라도, 아련하면서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딱 맞았다고 할까요.
 
여정과 그에 따른 서정이 잘 배합된 작품으로 주인공이 좀 문제긴 하지만 나머지 캐릭터성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12화 내내 '재미없다!'한 에피소드가 없었습니다.

보통 범작들이 내용의 가운데에서 좀 갈팡질팡해서 재미없게 만드는데 비해 이 애니는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하며 이야기와 심리선을 조화시켜 구성되었지요.  

이만한 작품은 그다지 찾기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좀 화려하지 않다'라던지 '배경설정을 모르겠다'라는 평은 있을듯 하지만, 애니에 나온대로 '어느 한 여름의 이야기'이자 '현실에 녹아난 잠시동안의 일탈적 이야기'로서 순수하게 '애니다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 '모레의 방향'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잊지 못할 것 같군요.  굳이 2006년으로 제약하지 않아도 열 손가락 안에 충분히 들어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