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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평화로운 한국을 망상하는가?
대선 유세 기간 끝없이 반대파 탄압과 무력 투사를 암시하며 떠들던 철부지 광인을 기어이 두목으로 뽑아놓고, 그것도 모자라 총선에서는 또다시 그에게 부역하는 극우 정당 후보를 100명 넘게 스스로의 손으로 뽑아놓은 나라 따위에 평화로운 결말이 가능할 것이라고 아직도 기대했는가? 한국의 민주주의는 2년 전에 이미 실패한 것이다. 그리고 붕괴되어 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엄청난 피를 흘릴수밖에 없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복구의 기회는 영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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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진보도 없이 같은 실수만 반복할 뿐
결국 우려한 대로 우이독경이었다.다수는 진보를 바라지 않는다지만, 혐오와 복수심, 혹은 알량한 정치적 입지에만 눈이 멀어 바로 앞에 펼쳐질 미래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현상 유지조차도 사치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었다고 생각한다.어리석게도 한국인들은 그 중요한 시점에서 또 다시 최악의 실패를 반복하였다.말 그대로 발전이 없는 구제불능이니, 남은 것은 그 대가로서 다가올 비참한 미래뿐이다. 현재 매우 혼탁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국제 정세 속에서 경제 및 외교의 난이도는 극악에 치닫고 있다.불행하게도 이번 당선인은 대다수의 보수 후보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전혀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나중 가서 후회해봐야 이미 선택의 기회는 지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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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이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이다
지금은 젠더 갈등으로 살짝 꼬인 모습이지만 그 근본은 세대 갈등이다. 세대 갈등으로는 적대 대상이 애매하니까 손쉬운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하다 보니 젠더 이슈가 얻어걸린 것이다. 세대간 관계만 좋았어도 젠더 이슈가 이렇게 20대 남자 세대를 집어삼키진 않았을 터이다. 반대로, 젠더 갈등 방면에서 나오는 요구대로 할당제를 다 없애는 등의 조치를 하면 불만이 사라질까? 아니, 그때가 되면 이번엔 4050 세대를 죽이라고 계속해서 확전할 것이다. 결국은 4050 세대에 대한 불만이 젠더 이슈라는 취약한 구멍을 통해 집중 분출 중이라 봐야 한다. 2030 세대와 4050 세대 간의 교류가 너무 단절되었다. 4050 세대와 60대 이상 세대는 사상이 많이 다를지언정 교류가 이렇게까지 단절되진 않았었다. 왜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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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더이상 진보 정당이 아니다
5년 전만 해도 진보 정당 중 가장 두각을 드러냈던 정당은 정의당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정체성이 붕괴하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그 시작점은 극단화된 대안우파적 페니미즘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때부터였을 것이다. 한국의 극우 기득권 세력은 다른 서구 국가의 극우 세력과 마찬가지로 사회 불만을 왜곡해 문제의 근본 원인과는 상관없는 대상에 증오를 조장하는 전략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려고 한다. 외국에서는 소련 붕괴 이후 그러한 움직임이 이민자 이슈에 주로 집중되었다면 아직까지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는 주로 반공, 즉 매카시즘으로 표출되는 경향이 계속되어 왔다. 허나 온힘을 다해 국정을 농단한 이명박 및 박근혜 정권으로 극우 기득권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저들은 새로운 세대에서 더 이상 반공으로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