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8. 08:31ㆍ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전일담인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최종화인 8화가 연재되고 얼마 안되어 본편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8화가 방영되었습니다. 참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를 노린 것인지 이번 8화에서는 드디어 전일담의 결말로부터 확실하게 연결되는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본편간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8화의 B파트는 전일담의 용자인 소노코가 직접 등장하면서 이른바 설명 에피소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야기로 진행되어 그동안 숨겨져온 용자의 주요 설정을 밝히는 동시에 전일담의 주연들이 맞은 가슴 아픈 결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비극성을 크게 높여주는 느낌입니다. 때문에 전일담의 팬들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방영된 에피소드 중 가장 보고 싶었던 동시에 가장 보기 괴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특히 충격적인 내용들이 계속 덮쳐오는지라 감상문 내용도 자꾸 조금씩 수정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우울한 기분이 쉽게 가시지 않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1. 재개된 싸움과 망설이는 용자들
7화에서 다시 용자 시스템이 지급되면서 직무가 재개된 유우나 일행입니다만, 이번에는 만개의 후유증에 대해 각기 어느 정도 의식한 상황이라 그런지 전투의 분위기가 전혀 밝지 않습니다. 후유증의 가능성을 완전히 눈치 챈 토고 및 후우는 물론이고 유우나나 이츠키마저 자신들의 증세를 통해 파악한 것인지 전투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혼자 만개를 겪지 않았던 카린은 그런 그녀들의 사정을 알기에 더더욱 무리해서 희생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7화에서 등장한 버텍스는 정말로 이전에 섬멸한 12체의 잔당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가장 약한 쌍둥이 좌의 한쪽이었기에 그리 큰 어려움 없이 해치울 수 있었지요. 하지만 유우나 일행이 8화에서 두려워한 것은 해당 버텍스가 아니라, 싸움 그 자체였습니다. 용자의 힘을 사용하기만 해도 만개에 필요한 힘이 용자 시스템에 축적되니까요. 꽃잎이 다 채워지면 결국 어려운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만개가 발동될 수 있으니 무서울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버텍스의 미타마가 적출된 상황에서도 선뜻 공격을 못하고, 결국 카린이 모두를 끌어들인 책임에 짓눌려 억지로 공격하려는 것을 카린이 대신하려 막는 사이에, 동료가 희생되는 것을 차마 참을 수 없었던 유우나가 결국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하면서 마무리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승리는 했지만 유우나의 만개 게이지가 다시 차버렸지요. 그나마 유우나가 이런 결단을 빨리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남은 버텍스가 1체라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2. 노기 소노코의 등장과 전일담의 결말
7화에서 소노코의 리본을 통해 토고가 전일담의 스미라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만, 이번 8화에서는 그로부터 더 나아가 놀랍게도 그 소노코가 직접 등장했습니다. 대다수의 팬이 예상치 못한 것인데, 2ch의 한 사람이 하나자와 카나의 10년째 팬이라면서 예고의 '만나고 싶었다'는 목소리가 하나자와라며 소노코로 등장한다는 설을 밀었을 때 대부분이 무시했더니만, 키 비주얼 이슈 때와 마찬가지로 또 이렇게 허를 찔렸네요.
개인적으로 전일담에서 소노코가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이었기에 재등장은 기뻤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의 상태가 너무나도 비참하게 나오면서 정말 복잡미묘한 심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8화 방영 직전 전일담이 완결되었기에 소노코가 예상외로 생존했다는 사실 및 용자부 결성의 내막 등 대강의 내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습니다만 직접 보니 이건 너무나 마음 아프게 만드는 장면이라고 밖에 더 말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할까요. 그 천진난만한 캐릭터의 말로가 저 지경이 되다니요. 그나마 그녀가 처음부터 굉장한 평정심의 소유자였기에 망정이지 보통 사람 같았으면 벌써 한참 전에 정신이 스트레스에 마모되어 버리지 않았을까요.
소노코에 대해 설명하자면, 전일담 8화의 결전 때 스미와 함께 첫 만개를 발동한 후 바로 '만개의 대가'를 깨달아버립니다. 그리고 아직 진실을 눈치 못챈 스미가 두번째 만개를 발동했다가 해제되기 직전 레오 버텍스의 화력에 직격당해 기절하자, 소노코는 더 이상 스미의 몸이 만개로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깨우지 않은채 혼자서 무려 10회 이상 만개를 반복해 싸웁니다. 당연히 만개의 후유증, 즉 '산화'도 같은 횟수만큼 겪게 되었지요. 스미를 보호하기 위해서 혼자 그 대가를 다 짊어진 것입니다. 만개의 횟수만큼 신수와의 연결이 강해지기에 신의 일격을 계속해서 휘두른 소노코의 활약은 엄청났고 재생을 반복해 계속 공격해오는 레오 버텍스 및 수중의 다른 버텍스를 몰아내는데까지 성공합니다만, 그 결과 그녀는 일상생활을 보낼 수 없을 정도로 신체 각부의 기능들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소노코를 대사측은 비장의 수로서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하여, 아직 양다리와 몇년간의 기억을 잃었을 뿐으로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다 판단된 스미와 떨어뜨려놓게 된 것입니다.
전일담에서 유일하게 남은 친구인 스미와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채 떨어져 지내게 된 소노코였기에 2년동안 계속해서 만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사에선 그녀의 그런 소망을 들어주지 않았기에 소노코는 직접 스미를 불러내려 시도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전일담에서 마지막으로 스미와 놀았던 사카이데 시의 세토대교 기념공원 자리에서 다시금 재회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이지요. 하지만 스미에게는 이미 이전의 기억이 없이, 토고 미모리로서의 기억만이 남아있기에 그 만남도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아쉬움 속에서도 여전히 소노코는 토고를 자신의 소중한 친구로 여기는 모습이고, 토고 역시 그녀를 어렴풋이나마 자신이 잊어버린 사람의 하나라고 느낀 것 같은 태도지만, 그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오히려 배증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소노코는 대사가 자신의 하나 남은 친구인 스미, 즉 토고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용자들을 기죽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의 뜻도 있을지 모르겠다지만 그렇게 진실이 숨겨진 채, 자신이 보호하려 했던 친구가 다시 상처받게 될 상황을 결코 참을 수 없었겠지요. 더욱이 대사는 만개로 인해 수년간의 기억을 잃은 스미를 와시오 가문에 입양되기 전의 본래 가문으로 돌려보낸 채 그 존재를 애매하게 처리해서 소노코는 물론이고 와시오 시절의 모든 것과 완전히 단절시켜버린 장본인들이니까요.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소망 이외에도, 스미에게만큼은 진실을 알려서 그나마 후회를 하지 않도록 선택지를 남겨주려 한 것일 터입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스미, 즉 토고와 가장 가까운 관계이자 생활보조를 자처하는 유우나도 같이 딸려오게 된 것이겠지요.
용자의 직무로 인해, 그리고 하나 남은 친구가 만개의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홀로 나서서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거의 다 잃어버린 소노코가 대화의 마지막에 가서 대사가 진실을 감춘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함께 놀았을 것이라고 비탄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리고 이전에 했던 약속대로 자신이 준 리본이 어울리는 것을 확인해주며 그녀에 관한 기억이 없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토고에게 역시나 슬픈 눈물과 함께 웃어주는 장면은 지금까지 나온 장면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부분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스미를 보호하기 위해 혼자 싸우다 그런 몸이 되어버렸건만, 토고는 스미였을 때의 기억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대사의 방침으로 계속 만개를 발동시켜야 하는 환경에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해 친구를 지키려했던 마지막 소원조차 보상받지 못했지요. 그리고 그런 비참한 말로야말로 유우나 일행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용자의 운명인 셈입니다.
3. 소노코가 직접 전해준 용자 시스템의 진상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1화의 결말부 나레이션을 보면 용자를 신수에 바쳐지는 일종의 공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용자 시스템 자체는 신수에 제물을 바치는 개념으로 성립되며, 용자가 된다는 그 자체가 신수에게 자신을 바쳐 봉사한다는 의미입니다. 7화 감상글에서 대체적으로 거의 다 파악한 바와 같이 아마 전일담을 모르는 시청자들도 여태까지의 전개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을 터인데, 이번 8화에서는 소노코가 해당 부분의 대사를 그대로 읊으며 좀 더 자세하게 용자 시스템의 진상을 유우나와 토고에게 설명함으로써, 여태까지 감춰져왔던 설정들이 거의 완전하게 밝히게 되었습니다. 용자들이 처해있는 가혹한 진실을 말입니다.
애니메이션만 시청하는 팬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그리고 전에 적었듯 매체가 다른 전일담을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점은 비판 요소이기도 합니다만, 이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은 전일담을 알아야만 이해가능한 대목이 있습니다. 용자 시스템에 만개 기능이 존재하는 대신 용자는 죽지 않는다는 언급이 바로 그것으로, 이는 기본적으로 전일담의 용자 시스템 개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본래부터 용자의 직무는 가혹한 것이었습니다만, 제물 개념의 경우 처음에는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한 명예적 수준에 그치는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만개도 없었던 대신 정령의 지원도 없이 용자 자신이 맨몸으로 적의 공격을 다 받아가며 목숨을 걸어야 했고, 이는 결국 전일담 4화에서 미노와 긴이 전사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이러한 결과를 향후의 방침에 반영한 대사는 용자가 절대 죽지 않도록 하는 쪽으로 용자 시스템의 개량을 꾀했고, 그 결과로서 정령과 만개라는 기능이 추가된 것입니다.
정령과 만개의 추가를 통해 용자는 강력한 방어와 함께 위기 때마다 발동될 수 있는 절대적인 공격력을 얻게 됨으로써 전사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단순히 명예적인 제물에 그치지 않고 만개 때마다 실제로 신체기능의 일부를 공물로서 신수에게 바치게 되었습니다. 이를 '산화'라고 하는데, 완전히 인신공양의 개념입니다. 결과적으로 용자 시스템의 개량은 당장 버텍스에게 난자당할 위기에 처한 용자의 신체를 이후 신수에게 바치는 쪽으로 전환시켜 당장의 위험을 회피한 일종의 등가교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용자가 되는 소녀들은 신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구절이 전일담에 있는데, 버텍스에게 넘겨줄 바에는 신수가 직접 가져가버린다는 느낌이라 할지, 아무리 용자를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지만 꺼림칙합니다.
만개를 거듭한다는 것은 산화를 거듭하는 것으로서, 신수, 즉 용자들의 신에게 자신의 신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위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용자들의 신체는 신의 일부로 흡수되는 것이고, 많은 산화를 치룬 용자일수록 당연히 신수에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정령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전일담의 언급에 따르면 정령은 신수의 분신과 같은 존재니까요. 용자에게 깃든 신수의 분신이 늘어난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해당 용자가 신수와 동화되어감을 뜻합니다. 소노코가 반신과 같이 숭앙되고 있는 상황이나, 대사측의 비장의 수로 취급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온 몸의 기능을 상당수 잃고 사지마저 움직일 수 없는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현 상황에서 신수에 가장 가까워진 인간이지요. 소노코는 그렇게 생지옥과 같은 상태로 2년간 죽 스미를 생각하며 그녀와의 추억을 희망으로 삼은채 살아왔을 터이고, 그렇기에 어찌할 도리도 없이 같은 운명을 맞을 수밖에 없는 단 하나 남은 친구가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더더욱 필사적으로 불렀을 터입니다. 그리고 결국 8화에서 불러내는데 성공한 것이겠지요.
4. 여전히 남아 있는 수수께끼들
현재 전개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은 이대로라면 유우나 일행도 소노코와 같은 운명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소노코가 토고를 소환해낸 것도 이 점을 걱정해서였는데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미리 알려서라도 만반의 심적준비를 시켜서 최대한 후회하지 않게끔 하려는 의도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을 여중생이 얼마나 있을지요. 실제로 8화에서 소노코와 만난 후 토고는 절망했고 그런 그녀를 유우나가 위로하며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유우나의 강함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한데, 유우나 자신도 심적압박을 겪는 묘사가 나오고 있음에도 자신보다 친구를 중히 여겨 마음을 다잡는 장면이 찡하지요.
허나 유우나의 위로만으로 용자들의 고민이 해결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일담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용자부의 부원들이 같은 팀으로 모여 용자가 된 것 자체가 대사측에서 유우나를 중심으로 짜놓은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일인데, 이 때문에 이누보자키 자매는 이미 운명 자체가 꼬여버렸습니다. 카린도 처음 등장했을 때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오히려 다른 멤버에게 보호받은 구도가 되어 고뇌 중입니다. 이미 첩첩산중인 상황이지요. 예고를 보면 이런 상황에서 토고마저 결국 9화부터 용자에 관한 태도를 바꾸는 느낌이니, 향후 전개가 여전히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태까지 작중을 지배해온 불길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밝혀진 비밀은 용자 시스템에 관한 것뿐입니다. 그 배경에 있는 바탕세계관의 경우 뭔가 더 알고 있을 법한 소노코도 무언가 걱정한 듯 토고와 유우나에게 일부러 말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결국 아직까지 미지의 상태입니다.
많은 설정들의 공개가 진행된 여태까지의 전개 속에서도 작중세계가 시코쿠만 남은 진짜 이유, 버텍스의 정체, 대사의 상세한 내막, 신수의 진정한 정체 등 아직 세계관 파악에 필요한 정보가 전일담에서조차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이야기는 벌써 8화가 끝난 상황입니다. 4화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설정들을 밝히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다른 애니들처럼 뭐든지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 존재나 아이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형적인 용자물의 마왕과 같은 확실한 최종보스가 등장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데우스 마키나가 갑작스레 등장해서 다 해결해주면 이야기가 이상해질테니, 분명 뭔가 기존의 공개된 설정 속에 단서가 숨어있겠지요. 이 점에 관해서는 다음 화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계속 기대해봐야겠습니다. 1
전개가 후반에 접어들면서 결말이 신경쓰이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전개가 잔혹하다 보니 어색하지 않은 독창적 결말을 바라면서도 해피엔딩을 주문하는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전일담이 새드엔딩이었던만큼 코어팬일수록 더욱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전일담 8화에서 용자어기의 서술자가 노기 소노코로 밝혀졌기에 안타깝게도 토고 미모리가 와시오 시기의 기억을 되찾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다만 전일담에서 새 용자들 중 용자적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 유우나라고 밝혔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그녀가 맡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 과정에서 토고가 중요한 역할을 할지 모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부분들을 제대로 된 결말로 잘 엮어내느냐 하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기억을 되찾은 스미가 소노코와 2년 전의 소중했던 인연을 이어나가게 되는 결말을 바랐습니다만, 이 암울한 전개에서 그런 꿈과 같은 결말을 상상하기란 이제 거의 불가능해졌으니 참담하기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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