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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 전일담의 용자어기와 관련된 이슈

2014. 11. 28. 19:02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1. 용자어기 개요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전일담에 해당하는 소설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에는 서두에 용자어기라는 출전과 함께 짤막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해당 글은 최종화인 8화와 단행본 추가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 스미의 친구인 노기 소노코가 신세기 298년에 수행했던 용자의 직무에 대해 훗날 병실에서 기록한 일기의 내용으로 밝혀졌습니다만, 내용이 암울한데다가 작중의 인류를 통솔하는 조직인 대사에 의해 검열된 부분마저 있어 불길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출전 표시 탓에 개중에는 이 짤막한 글을 용자어기 본문이라 생각한 예도 많이 보입니다만, 날짜 등의 정황을 볼 때 해당 글은 본문에 훗날 덧붙인 후기로 판단됩니다. 즉, 용자어기 본문은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본편 내용에 해당하는 각 날짜에 적은 일기이고 훗날 저술자가 진실을 안 뒤 다시 밝힌 심정이 바로 서두의 글로서, 이 둘을 합친 전체가 용자어기일 것입니다. 참고로 일기 치고 제목이나 형식이 장대한 것은 소노코의 취미가 소설 쓰기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계로 인해 각 화 서두의 글은 작중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단서가 됩니다. 훗날의 진술을 통해서 본편의 사건 당일에는 알지 못한 진실을 비록 검열되었지만 분위기로나마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검열되어 지워진 단어들은 작중의 비밀을 꿰뚫고 있는 결정적 단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확실한 단서가 없을 때부터 현지 팬들 사이에서 계속 이것저것 예상단어들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던 것이지요.

 

이 점은 5화에서 이미 버텍스를 모조리 쓰러뜨린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그 후의 전개를 예상함에 있어 용자어기의 회고부분은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이전부터 제기되었던 버텍스 말고도 대사나 신수에 관련된 진짜 시련이 있을 것이란 예상은 여기서부터 기인하고 있었지요. 특히 6화에서 밝혀지기 시작한 용자 시스템의 진상은 전일담 1화 서두의 용자어기 발췌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2. 용자어기의 회고 내용 (1~8화)


 

 1화

 용자어기 298. 4. 25 

 신수님께 선택받았다, 고 들었을 때는,

 굉장한 일이겠지만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굉장한 일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저, 다가오는 적이 세계를 부수는 존재라고 들은 이상은,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여하튼 무아몽중이었다.
 이 때에는, *을 **로 해서 싸워나가는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검열부분 단어 : 제물로 해서

 2화

 용자어기 298. 5. 15 

 처음으로 미노와 긴을 봤을 때, 나는 좀 꺼려진다는 느낌을 받아버렸다.
 목소리가 크고, 성격이 드세서, 기가 눌려버리니까.
 하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굉장히 좋은 여자애였고.
 그것이 **이 되어, *** *고 말 줄이야…….

 * 검열부분 단어 : 재앙이 되어, 목숨을 잃

 3화

 용자어기 298. 6. 0

 1+1+1은 3이 아니고, 10이 된다.
 우리들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안되었다.
 적의 이름은 버텍스. 바이러스 중에서 태어난 금기의 존재.
 이것을 물리치기 위해서.
 

 하지만 그런 존재에, 버텍스…정점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불일까…?

 

 이 때는 아직, 버텍스가 *에게 ***진 존재들이었을 줄은, 몰랐다.

 * 검열부분 단어 : 에게 만들어

 4화

 용자어기 298. 7. 10 

 ** 년 전인, **의 시대의 자료에 의하면

 주욱 친구로 지내고 싶을 때에는 죽친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뭔가 재미있는 단어라 마음에 들었다.
 우리들 3명은 죽친.
 지금도.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

 * 검열부분 단어 : 수백 년 전인, 서력의 시대의 자료에

 5화

 용자어기 298. 7. 12 

 신수님은, 신 그 자체.
 그러니까 소원을 빌었다.
 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그것은 어느 의미 이루어져가게끔 된다.
 우리들은 친구의 희생과 맞바꿔서
 **의 *을 손에 넣었다.

 * 검열부분 단어 : 불사

 6화

 용자어기 298. 8. 12 

 많은 선물이 대사로부터 보내져왔다.
 우리 가문의 발언권도 대사 내에서 늘어났다는 것 같다.
 이 특별취급에는 당시에 놀랐었다.
 하지만 이후 알아봤더니 별게 아니었다.
 어느 시대이든, ****에게는 친절한 것이다.

 * 검열부분 단어 : 인신제물에게는

 7화

 용자어기 298. 9. 21 

 나는 **을 **에서야 알았다
 과거, **를 괴롭힌 것은 ****가 아니고
 ***였다는 것을.
 그렇게 된 원인은, 애초에 **였다는 것도.
 ***이라고 하는 이야기와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 검열부분 단어 : 진실나중에서야 ; 인류를 괴롭힌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고 ; 버텍스였다는 것을 ;

                            인류였다는 것도 ; 바벨이라고 하는 이야기와

 8화

 용자어기 298. 10. 11 

 몸을 신수님께 **면서 싸움을 계속해나가는 것.
 그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이라는 듯하여…….
 내 부모님은 울고 계셨다고 한다.
 왓시… 지금은 **인가.
 나보다 덜해서 다행이야.

 * 검열부분 단어 : 바치면서 ; 토고인가

주) 검열된 부분의 답은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단행본에서 밝히고 있음 

 

 

3. 용자어기와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의 향후전개에 관한 이슈 


 

매 화 서두 용자어기의 회고 아래 쓰여있는 날짜는 회고 작성일자가 아닌 바로 그 해당 화의 본편 사건이 일어난 일자입니다. 싸움이 다 끝나고 훗날의 시점에서 그 날짜의 본편 기록에 대하여 심정을 회고한 진술이 서두의 짧은 글이지요. '와시오 스미는 용자이다' 8화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회고가 언제 쓰여졌느냐가 전개상으로 중요한 문제로 취급되었습니다만, 막상 8화가 나오니 예상외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논란이 무효가 되었습니다.

 

즉, 용자어기의 서술자는 모두가 예상한 와시오 스미가 아니라 노기 소노코로 밝혀진 것이지요. 2화에서 미노와 긴에 대한 설명이 함정이었는데 설마 소노코가 긴의 첫인상에 대해 스미보다도 더 부정적인 느낌을 가졌을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본 이야기 작중에선 스미의 심리만 기술되어 있는데다가 그녀 역시 긴의 거리감 없는 태도에 당황했기에 충분히 헷깔릴만했던지라 다들 훌륭하게 함정에 걸려든 셈입니다. 여하튼 서술자가 소노코로 판명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용자어기의 회고 부분은 세토대교의 결전 이후 스미가 와시오 가문에서의 기억을 잃고 입양되기 전의 본래 출신집안인 토고 가문으로 돌아간 후의 시기에서 유우키 유우나와 다시금 용자활동을 하기 이전의 시기 사이에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수와 가까워진 노기 소노코라면 그 시기에 이미 진실을 접할 수 있었을 터이니까요.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결론이 새로 도출됩니다. 만약 용자어기 회고부분의 화자가 와시오 스미였다면 토고가 스미의 기억을 되찾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생존도 보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술자가 노기 소노코로 판명난 이상 그러한 판단은 뒤집히게 됩니다. 토고 미모리가 와시오 스미였던 때의 기억을 되찾는 가능성은 이제 다시 희박한 상태로 돌아간 것입니다. 특히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이다' 8화에서 소노코가 토고 미모리와 만남을 이룬 이상, 적어도 상당 기간 토고 미모리는 와시오 스미와 무관한 기억상태로 살아갈 것임이 확정된 셈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비극성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결국 2년전의 일을 기억하는 용자는 노기 소노코 단 1명만이 외톨이로서 남겨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소노코는 계속해서 홀로 자신이 구해낸 옛 친구를 그리워하며 그녀가 자신에 비해 가벼운 정도로만 용자의 대가를 치렀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하루하루를 꼼짝도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