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얼굴없는 달과 도화월탄은 평행적으로 연결되는 구성을 갖고있습니다. 즉, 얼굴없는 달에서 '진짜 귀신' 루트가 도화월탄 세계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중간부분의 시나리오를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더군요.
현재 ROOT에 의해 확정된 얼굴 없는 달의 진짜 스토리는 비극입니다. 주인공 하야마는 스즈나와 맺어졌지만 이후 행해진 쿠라키가의 의식이 실패하고 맙니다. 때문에 하야마는 몸안에 있던 쿠라키의 뱀에 먹혀버리고, 결국 미즈나의 힘을 빌린 카가('회사'의 마술사이며 이오의 상사)에게 토벌되면서 사망하지요. 이때 스즈나도 같이 죽습니다.
뭐, 두 사람이 현계에선 사망했지만 죽는 순간 스즈나는 하야마와 융합되어 다른 세계로 갑니다. 바로 ROOT의 타작품인 '어둠과 모자와 책'의 도서관 말이지요. 본래 ROOT의 작품들은 모두 평행세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정확한 언급은 없으나, 결국 용옥과 함께 후우가 강림하면서 미즈나는 후우의 현신이 되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라키 가문 자체가 후우를 수행하던 가문이었으니까요. 그러고보면 쿠라키 미즈나의 외모도 후우와 쏙 닮았지요.
- 도화월탄에서 추가된 설정
도화월탄은 ROOT세계관의 고대에 관한 설정을 담고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ROOT세계관에 존재하는 3여신 중 세이, 쥬나에 관련된 이야기이죠.
본래 토착민족이 살고 있던 일본에 '아마씨'라는, 대륙의 종족이 건너오게 됩니다. 석검과 가면을 가져온 가문인, 아마씨는 토착민족을 지배하게 되지요. 작중의 고대에 나오는 세이와 후우는 토착민족의 공주이고, 쥬나는 아마씨의 무녀, 이사미히코는 쥬나의 오빠로 아마씨의 전사입니다.
그런데 아마씨의 왕이자 가면의 계승자, 야후트가 제2의 서왕모를 만들기 위해 의식을 하게 됩니다. 의식에 참여한 것은 세이, 후우, 쥬나. 허나 도중에 이사미히코가 석검을 잡아 폭주하면서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되어 의식은 실패했고 의식의 힘은 여성 3명에게로 흘러들어가서 본의 아니게 여신이 됩니다.
이사미히코는 석검에 흡수되어 소멸하지요. 이후 3명의 여신은 각자 세이-모노노베씨, 쥬나-아마씨, 후우-토착민족으로 세력을 나뉘게 됩니다. 불행히도 쥬나는 오빠처럼 석검 만지고 폭주하여 세이를 공격, 모노노베씨와 아마씨간 전쟁발발. 이때 세이와 쥬나는 잠들지만 이후 아베노 세이메이의 석검제어를 위한 의식이 실패하면서 세이와 쥬나가 눈을 떠서 두 여신이 싸우고 일대는 초토화됩니다.
라이코우(미나모토노 요리미츠)도 아베노 세이메이와 관계해서 나오는데 결론적으로 이때 아마씨가 가져온 '가면'이 완전히 조각나버립니다. 허나 조각만 남은 가면도 계속 기능을 하죠. 여하튼 석검은 계속해서 아마씨가 가지고 있게되지만 아마씨가 둘로 나뉘면서 석검과 검집이 떨어져버립니다.
한편, 쥬나와 세이는 각자 개별행보를 걷는데 세이는 신으로서 계속 모셔지는 상황에서, 쥬나의 경우는 용황(피리)과 키쿄우(진조)에 의해 한 인형 속에 봉인됩니다. 이때 쥬나가 그 땅에 남긴 힘 때문에 일대가 현실세계와 분리되어 '카미츠미하라'라는 이계가 됩니다.
하지만 진조로서의 키쿄우가 그 힘을 다하면서 쥬나도 불완전하게 깨어나 우여곡절 끝에 죽어가던 유미코에게 들어가버리죠. 덕분에 유미코는 굉장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만. 쥬나가 석검 곁에서 깨어나자, 당시 용옥을 써서 갓 깨어났던 세이도 그 사실을 감지해 카미츠미하라로 들어오게 되고 복숭아나무 정령의 몸을 빌려 존재하게 됩니다.
세이가 빙의한 덕분에 복숭아나무의 정령은 인형에 깃들어 인간화하게 되죠. 당시 석검의 화신상태였던 토우카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에 세이는 토우카를 싫어하게 되지요.
- 주인공에 대하여
주인공으로 나오는 토우카는 사실 본인이 아닙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유미코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이죠. 본래 토우카는 유미코의 딸로서 태어난 인간아이였습니다만 우연히 석검을 만졌다가 그만 미쳐 날뛰게 되었고 결국 검에 먹힙니다.
주인공 토우카의 경우는 본래 인형에서 비롯된 겁니다. 쥬나가 마나공주로서 현신했을 때 그녀의 친구는 단지 두개의 남녀인형이었는데 그중 남자인형이 정령화해서 이후 석검과 융합하면서 인간형으로 변화한 것이지요. 그러나 처음에는 토우카로서의 의식이 없었고 용황(피리)이 의식을 부여해주면서 주인공인 토우카가 되는 겁니다.
외모가 유미코의 딸 토우카와 닮은 것은 석검의 기억에 의한 것이고, 석검은 그것이 먹은 영혼의 기억을 모두 가지므로 이사히미코의 기억 역시 토우카에게 존재합니다. 또한 석검의 힘을 이용했다는 면에서 토우카는 모모카와 달리 존재가 불안정합니다.
- 모모카와 세이
모모카는 복숭아 나무의 정령으로서 세이의 매개체가 되면서 인형을 바탕으로 인간화할 수 있게 됩니다. 모모카의 외모는 토우카의 본체였던 인형과 함께있던 여자인형을 닮아있었지요.
애니에서는 모모카가 거의 세이의 현신처럼 다뤄지나, 게임에서는 전혀 별개의 존재이며 모모카가 세이에게 몸을 빌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메인스토리라 볼 수 있는 모모카 루트에 대해 말하자면, 전작처럼 양손의 꽃이라고 할까 토우카가 모모카와 세이 둘 다와 함께 살게 되는 엔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데 석검까지 가져 위태위태하던 토우카는 결국 인형으로 돌아가고 그 인형을 모모카가 갖고 있게되지요. 그러다가 그가 석검의 힘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겨우 인간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편 모모카루트에서 신의 힘을 해방했던 세이였지만, 본래의 몸이 아닌 그녀가 힘을 제어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때문에 토우카가 석검을 사용해 세이의 힘을 제어하게 되지요. 결국 토우카는 세이와 몸을 함께쓰는모모카와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