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네타] 식령 제로 12화 최종화
2008. 12. 22. 06:16ㆍ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금회 제목 그래도 애타는 마음이 작중의 분위기를 지배한달까요.
비극적 진행으로 관심을 끌었던 식령-제로-도 드디어 최종장을 맞이하는군요.
저번 화에서 요미를 베기위해 일어선 카구라이지만 아직 결심이 흔들리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위기 속에서 그녀를 구한 사람은 의외로, 자취를 감첬던 노리유키였습니다.
노리유키는 카구라에게 숨기고 있던 진실을 말해줍니다.
자신은 요미를 죽이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요미를 죽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여기서 곰곰히 생각한 카구라는 마침내 망설이던 결의를 확고히 해 다시금 요미를 맞습니다.
그 직후 결착의 시간이 오고, 요미를, 소중한 의자매이자 사랑했던 누나를 죽이는 그녀.
아이러니하게도 최후의 일격은 노리유키가 요미를 찌르지 못했던 때의 그 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노리유키도 요미 토벌에 최소한의 역할은 한 셈이랄까요. 이후에도 활약은 하지만요.
결론적으로 요미 안에 남아있던 진실된 소원과 카구라의 결심이 합쳐져 정해진 결말이 이루어집니다.
진심으로는 요미도 카구라를 지키고 싶어했지요. 그 마음이 살생석에 전해져 최후에 작용했던 겁니다.
허나 소중했던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카구라에게는 상처가 남지요.
그것은 평생 지고가야 할 슬픔을 만듦과 동시에 그녀의 일생을 정하는 이정표가 됩니다.
이제 요미의 배신사건이 종결된 후 2년이 지납니다.
살아남은 동료들은 변함없이 퇴마사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 상관과 키리도, 일을 할수는 없게된데다 키리는 기억상실이지만 다행히 살아남아는 있습니다.
카구라의 2년 전 학교친구 둘도 사라진 그녀를 기억한 채 무사히 학교를 다니지요.
노리유키 역시 퇴마는 관두었으나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습니다.
카구라 역시, 어엿한 퇴마사로서 일을 해나갑니다.
조금은 성숙한 머리를 기른 모습으로, 새 파트너로서 자신의 검 마이켈을 이어받은 켄스케와 함께.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석적인 마무리였습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보기좋게 종합해서 다음 이야기인 코믹스에 잇는군요.
식령-제로-는 끝났지만, 아직 식령본편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본편은 조금 장르가 틀리달까 분위기가 틀리달까 애니와 이질감이 있습니다만.
여하튼 간만에 괜찮은 액션애니를 본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 퇴마 소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부분들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퀄리티도 높은 편이었고 작붕이 거의 없었던 것도 특징이군요.
코믹스 원작의 애니화를 이렇게 하는 것도 때로는 괜찮다는 것을 느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