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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 진정한 사랑

2007. 9. 18. 15:44이야기들/미소녀 게임 이야기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1. 작품 소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이 작품은, 전작인 엑스트라 -> (서플먼트-벚꽃이 피기 전에-) -> 언리미티드 모두 클리어하신 분만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1) 배경

이 작품의 기본적 배경은 마브러브 언리미티드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즉, 엑스트라의 평행세계로서 다른세계의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하고있지요. 시간적 배경도 비슷하게 2001년 말~2002년 초입니다.


아시다시피 1973년부터 외계종족 BETA의 지구침략이 시작되어 필사적이고도 암울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류가 밀리고 있는 상황, 10년안에 멸망할 것이 확실해보이는 절망 속에서 어떻게든 몸부림치고 있는 비참하고도 슬픈 세계입니다.


언리미티드와 다른 점은 평행세계와 엑스트라 세계를 오가는 점입니다. 얼터너티브4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병렬회로 이론도 이 덕분에 완성되어 00유닛를 만드는데 성공할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적과도 직접 마딱뜨리게 됩니다.


인과의 비극과 비참한 과거를 받아들인채 사랑을 해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암울한 세계, 모든 것을 앗아가는 침략에 대항하는 인류의 배경이 행복한 세계인 엑스트라와 관련되며 작품 주제인 '진정한 사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브러브 시리즈 3부 완결작이 되는 얼터너티브는 언리미티드편의 '루프'를 거친 타케루가 '답'인 스미카에 다다르는 차례의 이야기입니다. 이제까지의 세계적 수수께끼나 설정 등이 모두 공개되으로,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사건의 해결도 역시 볼만하지요. 특히 '카가미 스미카'의 비밀이 중심이 되어 전개됩니다.



(2) 새로 등장한 주요인물


스미카

- 카가미 스미카    


타케루의 소꿉친구. 이 작품에서는 어떤 세계이든 '카가미 스미카'라는 존재 자체가 진히로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함께해온 두 사람은 소꿉친구 이상으로 서로에게 계속 의지해오며 살아왔다. 스미카는 어려서부터 타케루만을 바라봐왔고 애정을 쏟아붇고있었으며 타케루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도 스미카는 그 것을 이겨내려 노력할 정도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자각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서로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있으며, '사랑'의 관계에 가장 근접해있다. 이런 점은 후에 일어나는 비극과도 관련되어 타케루에게 확고한 목적을 갖게하는 이유가 된다.



00유닛

- 00유닛 : 카가미 스미카


얼터너티브 편의 진히로인. 얼터너티브4 계획의 정수이자 이 세계에 살았던 스미카가 남긴 '마음'이다.  


타케루가 결의를 하고 재시작할때 만난 스미카. 그런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텅 비어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얼터너티브4의 중핵이자, 인류의 희망, 그리고 스미카와 타케루에 대한 비극의 증거였다.


언리미티드에서는 보이지않았던 스미카의 존재 자체가 얼터너티브 편의 중심이자 타케루의 해답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코부인 유우히


미츠루기 메이야의 쌍둥이 언니. 엔스트라편에서는 죽은 사람이며, 평행세계에서는 쇼군가의 하나인 코부인가의 당주이다.


일본의 천황의 임명을 받아 대리로 국사를 총괄하는 정이대장군의 지위이다. 메이야와 마찬가지로 고결한 성품이며 그 성숙함은 메이야를 능가한다. 다만, 가문의 전통 때문에 메이야는 다른 가문에 입양되었고 매우 어렸을 때를 빼면 대면한적이 없다. 그래도 동생에 대한 배려심이 깊으며 높은 지위의 있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갖고 있다.




2. 주관적 소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카가미 스미카


평행의 추억 공허 안식

마브러브 시리즈의 진히로인, 카가미 스미카


본 작품의 히로인, 카가미 스미카. 그녀는 다른 히로인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것은 제가 엑스트라 때부터 스미카에 주목하고 버리지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터너티브 편이 발매되기 전, 일부에서는 카스미가 스미카가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었습니다만, 멋지게 빗나갔습니다. 사실은 전혀 반대였는데 카스미가 스미카였던 것이 아니라, 얼터너티브 편을 통해 스미카를 계승하는 것이지요.


카가미 스미카는 원래부터 타케루를 좋아하면서 그만을 바라봅니다. 엑스트라 편에 드러나지만 일기장만 해도 타케루 이야기 뿐이지요. 두 사람은 처음부터 가까운 존재로서 소중한 관계를 계속해나갔습니다. 비록 타케루는 깨닫지는 못했지만요. 얼터너티브의 비극에 있어서도 스미카는 타케루를 결코 버리지않습니다. 스미카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타케루에 대한 사랑을 지키려합니다. 이 것이 더욱 지독한 비극을 연출하게되는 계기가 되지요. 개인적으로 정말 절망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 점은 평행세계에서도 같습니다. 평행세계의 스미카 역시 타케루와 연인이었고, 나름대로의 과거가 있었습니다. 충격적으로 밝혀지는 스미카의 진실... 해보신 분들만이 이해하시겠지만 평행세계의 그녀는, 완전히 더럽혀진채 거의 '마음'만이 남아버린 상태로 살려지고 있었습니다. 원래세계와 마찬가지로 타케루를 사랑하고 연인이 됐지만, 비참하게 끝나버린 소녀였지요.


그렇게 남은 '마음'은 평행세계에 살았던 스미카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타케루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래세계의 분기에 있는 스미카와 같습니다. 자신의 안위가 어떻게 되었든 오직 한 사람만을 향했지요. 그렇기에 타케루는 어떤 분기를 겪은 스미카이든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의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스미카'를 구하기위한 그의 결의이자 진정한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스미카의 '마음' 자체를 모두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했지요.


결과적으로 '원래세계'에서 소중한 모두를 잃게된 타케루와, 모든걸 잃고 더럽혀진 평행세계의 '스미카'는 똑같았던 것입니다. 분기된 세계에 따라 서로가 다른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각 세계 자신의 중첩상태인 타케루와, 타케루의 기억에 의해 중첩상태가 된 스미카라는 연인관계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실뜨기 미소 결말-야시로

스미카의 마음이 담긴 00유닛, 그 마음은 카스미에게 계승된다


연인에 대한 사랑을 똑같아보이는 서로에게로 확장하여 사랑하는 연인들. 어떻게보면 비윤리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겹치고 있었던 마음은 진실하게 사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정진정명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지요.


마지막까지 두 연인은 서로 다른 입장에 있음에도 그러한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갑니다.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더욱더 짐을 지고 살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운명적 비극 속에서도 그들은 '사랑'이라는 십자가를 진채, 끝까지 버티고 그 완성이자 종결을 이룹니다.


스미카의 남은 '꿈'은 결국 사랑을 얻게 되었고, 타케루는 자신의 스미카를 구하는데 성공하는 것, 이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본 작품 'MUV-LUV'가 완전히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완전상태에서, 비로소 진정한 '루트'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겁니다.


결국 그녀는 분기에 따른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도 그 '마음'만은 한결같은, 강한 히로인인겁니다.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타케루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그에게 고마워하고 위하는 스미카를 보면 마음이 아플 정도이지요. 에필로그를 보시면 그 것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에필로그는 00유닛에 닮긴 '스미카의 마음'이 구현된 장면이지요.


결과적으로도 스미카는 다른 히로인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게 됩니다. 카스미가 얼터너티브 편의 '스미카'를 계승하게된다는 부분입니다. '두 명의 스미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결론... 자신의 친우였던 카스미까지 배려해준 스미카의 그 착한 마음은 정진정명 '진정한 사랑'에 선 진히로인이라 할 만한 자격인 것입니다.



(2) 전체적 인상



환호 아카네 유우히 후면

 

AGE의 의외성에 놀란 작품입니다. 결말은 어느정도 예상가능했습니다만, 과정이 매우 주목할만 했던 것입니다. '초왕도'였던 엑스트라에 비해, 이번 작품은 '초외도'라고 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H신은 충격신이 있는데 그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개그가 거의 퇴장하고, 중요하고 무거운 이야기가 바탕이 되면서 이제껏 '즐겼던' 사람들을 위한 '해답편'이 제시되는 것입니다.


극한의 상황은 양면으로 주인공을 괴롭히고 이 전개를 이해한다면 플레이어 역시 긴장하게 됩니다. 특히 스미카와의 장면에 있어서 그 감정은 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미카의 태도와 타케루의 안타까움에 몰입하게 되었을 때 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이 이 작품의 키포인트입니다. 간과하면 않돼는 부분이지요.


엑스트라부터 죽 해오신 분은 바로 느끼겠지만, 얼터너티브의 의의는 엑스트라 세계관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반증하는 점입니다. 그런 행복한 세계에서 평행세계로 온 타케루이기에 자신의 행복을 되찾기위해 노력해야했던 것이지요. 이번 작품은 분명 해답편으로써 작용합니다만, 작중에 있어서는 세계관에 대한 확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대안은 마브러브 시리즈를 진정 이해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것이라고 봅니다.



(3) 작품의 감상


마브러브의 제목은 '진정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지요.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평행2 평행1

평행세계로의 분기는 너무나도 무서운 것이었다


본래 사랑이란 '에고'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감정이지요. 서플먼트에서 유우코가 말하지만 인간은 완벽하게 이기적이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조차도 그런 이기적 바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한것처럼 말이지요. 본 작품에서의 사랑은 굉장히 특이한 특징을 보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행동하지만 그들의 행동방향 자체는 공유되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지요.


얼터너티브에서 연인이 되는 두 사람이 그 예가 됩니다.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다른 세계의 그 존재에게로 확장해 사랑을 하는 행위는 '에고'의 절정입니다. 서로의 존재 자체가 다릅니다. 하지만 마음으로부터 그 것을 넘어서 서로 교감을 나누고 몸을 겹칩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를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하면서도 그 본의를 전달하지않은채 각자의 입장에서 행합니다.


타케루는 '에고'라고 할 수 있는 억지적인 사랑을 스미카에 보여줍니다. 스미카는 '에고'라고 할 정도로 타케루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를 위해 희생하려 합니다. 서로가 그 차이를 보이고 가진 정보도 차이가 나게되지요. 게다가 두 사람에게는 어찌할 수 없는 불안정이 존재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그들만의 관계를 계속해나갑니다.


결국 이들에게 있어 사랑은 서로의 외면적 존재보다도 근원적인 '마음'에 있었던 것이지요. 서로의 소중한 존재를 향하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다른 문제들을 모두 무시합니다. 서로를 나누는 벽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소중함만으로 이기적인 개인적 사정을 받아들이고 맺어진겁니다.


사람은 주위의 영향을 종합하며 성장을 해나갑니다. 하지만 그 성장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개인적인 결과입니다. 이 것이 최종적으로 한 사람의 마음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지요. 서로의 경험은 별개의 것이기에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가지는 '사랑'에 있어서는 다른 상태가 나타납니다.


사랑에는 특정 존재를 향한 방향이 있습니다. 그 방향이 서로 만나 같이 있게될 때,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점과 마딱뜨리게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좌절합니다. '에고'이니까요. 이를 극복해야만 비로소 사랑으로서 완전히 맺어지는겁니다.


키스 포옹

두 사람의 마음에서 태어난 한 개의 사랑


여기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원래세계에서 타케루와 스미카는 소꿉친구로서 경험을 많이 공유해왔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눈에 보이는 '리스크'가 적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만큼 '에고'가 일반화되어 있지요. 이는 타케루의 억지와 스미카의 관용에서 많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를 깨닫지 못한 타케루는 스미카의 '에고'에 눈치를 채지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가 적음으로 인해 가까워진 관계도 잘 모르지요.


엑스트라 편에서 이러한 소꿉친구라는 상태는 메이야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되었고 이는 각 히로인들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하는 상황이 됨으로써 타케루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됩니다. 그동안 진전이 없이 스미카와의 소꿉친구 관계 속에 안주해왓던 타케루가 주위감정에 눈을 뜨고 자신의 마음을 정해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어지는 분기들 중에서 스미카와의 인연은 다른 히로인과 아주 다릅니다. 계속 함께 살아오면서 리스크를 알아왔고 교환하며 지속한 관계이지요. 따라서, 스미카는 다른 히로인과는 비교도 않될 정도로 타케루를 향한 마음이 강합니다. 물론 독점욕 같은 감정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러한 '에고'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도출하는 과정이, 얼터너티브가 전개하는 이야기입니다.


타케루는 스미카의 '에고'를 눈치채지 못했고 이 점이 그에게 힘든 과제로 작용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고 사랑의 마이너스 감정인 '독점욕'이 작용한 평행세계 때문에 힘든 사건을 겪게되버리는 타케루. 몸도 마음도 더럽혀졌던 과거를 가진데다가 타케루에게 힘든 짐까지 지게한 '평행세계'의 스미카. 비극적인 '에고'로 인해 만난 이들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슬픈 상황들이 원인이 되어 타케루는 성장하고 스미카의 '에고'를 인정하게 되는겁니다. 스미카 역시 다른세계의 타케루를 받아들이게되고요. '마음'이란 언제나 혼자만의 것입니다만, 두 사람이 이를 받아들일 때 '사랑'이라는 인연이 생겨납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사랑'을 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두 사람은 각 세계를 중첩한 '마음'을 지니고 '리스크'를 감수한채 기댑니다.


추억 간직

그들의 사랑이 닿은 종결점 'MUV-LUV'


'사랑'이란 같이 좋아하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의 '리스크'를 이해하고 받아들인채 서로의 '에고'를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가 어떤 상태(=리스크)이든 그 '존재' 자체를 서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케루와 스미카는 얼터너티브의 비극 속에서도 그것을 해냈습니다. 소꿉친구였던 소중한 관계 속에서 비극에 맞서 성숙한 사랑까지 도달해있었던 것이지요. 이는 원래세계의 분기 뿐 아니라 평행세계에서도 똑같은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작중에서 BETA는 이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이들에게는 인류가 자신을 생명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에고'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BETA는 그러한 '리스크'를 받아들이지못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타존재를 받아들이고 인류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이죠. 작중의 전쟁은 BETA라는 비극과 '사랑'을 비교하며 동시에 인간들끼리 반목하는 안타까운 현실세계를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타케루와 스미카를 답안으로 삼으면서 말이지요.


타케루와 스미카는 소꿉친구랑 가졌던 관계를 바탕으로 평행세계에서 서로의 존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것을 끝내고 에필로그를 만들어 비극들을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결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두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증명인 것입니다.


AGE사는 '그대가 바라는 영원' 등의 전작에도 묘하게 사랑관계에 '에고'를 투영시켜 왔습니다. 이 것이 히이라기 세계관으로 종합되지요. 결국 제작사가 이 작품으로 전하는 것은 지금가지 묘사해왔던 사랑을 완성시키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것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결국, 마브러브를 엑스트라부터 모두 즐겨온 사람 뿐이겠지요.


MUV-LUV의 에필로그는, 그러한 '진정한 사랑'에 도달한 스미카의, 00유닛의 해답이자 타케루에 대한 보답인 셈입니다.




3. 작품 평가 :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엑스트라 편부터 계속 클리어했다는 전제 아래 평가했습니다. 그렇지않으면 이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1) 그래픽 : A+


회상 합승-유우히 F-22 후면

 

전작에 비해 매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도 그래픽적인 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얼터너티브는 그것을 제대로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RUGP의 계속적으로 움직이는 장면효과는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CG의 질은 만족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림체의 경우 조금씩 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성격이 잘 맞아떨어지는 특징으로 오히려 더 괜찮다고 할수 있었습니다. 또 분위기에 맞춰 CG당 색감에 차이를 준 것도 확실히 괜찮습니다.  


화면 연출상에도 비주얼을 크게 중시했다는 것을 외면적으로도 느낄 수 있으며 에피소드9나 에피소드10에서 정말 감탄할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전투신 또한 장르의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일품이라고 할만합니다.

지뢰CG가 한개 있습니다만, 그다지 마이너스적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있으며, 마브러브라는 작품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그래픽적인 부분은 크게 만족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일러스터도 더욱 발전한 것 같아 보기 좋군요.



(2) 시나리오 : A+


레이저 피격 함포사격 하전입자포

 

엑스트라와 언리미티드에서의 설정과 이야기를 연결-확장시켜 완결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점에서 필수적이지요.


이 작품은 엑스트라라는 '조건'에서 언리미티드라는 '루프'를 돈 후, 그 '대안' 즉 얼터너티브로서 존재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스토리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사건의 해결 두 가지를 내포해야만 하며 주인공이 해답에 종착하는 내용을 그려야겠지요.


전작에서 보여준 급박함은 이번 작에서 당면한 위기가 됩니다. 직접적으로 비극을 당하는 상황에서 직접 대항하는 타케루와 일행들. 언리미티드조차 개그가 어느정도 비중을 갖고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목표'를 지닌 사람의 처절한 사투를 그려나가는 무겁고도 힘든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를 잘 표현하고 엄청난 몰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생에 처하게된 사람, 아무 잘못도 없이 더럽혀졌던 사람, 아무 잘못도 없이 내던져진 사람... 등장인물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암울합니다. 게다가 평행세계의 앞날은 더욱 더 어둡지요. 이 점이 원래 세계인 엑스트라와 비교되면서 더욱더 플레이어를 암담하게 합니다. 이런 무거움을, 그렇지않은 전작에서 성장해온 주인공이 이겨나갈수 있을리가 없지요.


끝-미코토 끝-사카키 끝-스미카

 

성장의 의미... 그 것은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우익적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 그런 것을 종합하면서 성장을 이루어, '마음'에 관한 답을 도출하지요.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에고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타이틀 명의 유래이지요.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그 것은 커다란 가치로서 느껴지게 됩니다.


전작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스케일과 장엄함, 비극성, 이를 넘어서는 '마음'의 가치... 이 요소가 정밀한 설정과 맞물려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면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그가 없는 것이 오히려 몰입에 도움을 주기도 할 정도로 치밀하지요. 주인공 타케루의 독백이 필요이상으로 많았다는 점과 쓸데없는 대화가 약간 있었다는 점이 아까운 점으로 생각됩니다만, 큰 단점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전작부터 꾸준히 해온 사람을 위한 작품이지요. 그 조건하에 감동과 함께 작품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3) 사운드 : A+


사운드 부문 역시 전작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BGM의 면은 마브러브 전작의 음악과 함께 새로운 곡들을 추가해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에 맞게끔 잘 배치해두고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지요.


보컬은 화제가 됐듯이 'JAM'이 맡고있으며 꽤나 정렬적인 노래로 이 작품의 전반적 방향을 가늠하게 해줍니다. 물론 여기서 낚였다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작품의 주제가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것에 따르는 전개에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성의 면에서도 더욱 진보한 모습입니다. 마브러브 뿐 아니라 AGE사의 전작 히로인이 대거 출몰하면서 성우도 많은 수를 자랑합니다. 성우도 연기를 매우 잘 했고 상황에 맞춰 급박한 상태에서도 흩으러지지 않는게 돋보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음성채널이 많아져서 동시에 여러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품의 특징상 급박한 전투의 상황묘사가 많은데 그 기능이 더욱더 실감나게 표현해주었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사운드는 정말 괜찮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4) 연출력 : EX


결단 코어 산화

 

제가 지금껏 게임들을 하면서 이런 ADV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연출력이 이렇게나 뛰어나다보니 애니보는 것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하게 되더군요. 실제로 동영상인 것도 아닌데 그 정도로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계속 하면 눈이 높아져버릴 것 같아서 은근히 걱정이 될 정도더군요.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나오는 부분은 영화같아서 플레이어를 흥분시켜줍니다. 또한 에피소드9와 10을 하다보면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이 세계관을 바탕으로한 3D 액션게임이 나올것 같은 감도 들 정도랄까요. AGE사의 저력이 꽤나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일부 충격신은 물론이거와, 설마 액션부분까지 섬렵할 줄은 상상을 했겠습니까.


ADV류를 많이 플레이하신 분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만, RUGP의 능력을 이용한 역동성은 이미 극에 달했습니다. CG의 자체제어를 통한 영상구현과 배치이동, 시점전환은 그야말로 감탄을 부르게 합니다. 제작진이 노력을 많이 한것 같더군요. 개그가 줄어든만큼 SD캐릭터 신은 거의 없으나, 대신 여러가지 장면 연출과 전투신은 박진감을 실제로 전해주는데 공이 큽니다.


특히 음성적인 개선점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연출력은 더욱더 상향되어 최고라 부를만도 합니다. 아마 지금껏 한 작품 중에서 풀애니메이션이라는 '스쿨데이즈'를 제외하면 가장 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H게임이라 생각되는군요. 거기에 장르적 특성을 생각하면, 이 부문은 정말 따라오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5) 시스템 : A


메인화면 세이브 슬롯 특수장면

역시나 세이브 슬롯은 넘쳐난다


시스템은 이전의 마브러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동적인 부분이 늘면서 컨트롤 불가인 이벤트신이 가끔 있습니다만, 큰 문제는 아니고 제작사의 의도인 것 같더군요. 당연히 불편한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사도 자막처럼 나오는 것을 창을 띄울수도 있고 배치를 바꿀수도 있고 배려한 부분이 보이더군요. 역시 RUGP였습니다.


다만, 시스템이 기존에 비해 확실히 무거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대형 CG를 엔진상에서 이동시키면서 보여주는듯한 부분이 많이 있는데 그 경우 CPU점유율이 확실하게 올라가더군요. 역동적인 장면 시 듀론1.8에서 점유율 95~99를 보여줍니다.



(6) 오마케 : F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가 이 부분입니다. 전작도 문제가 많아서 예전부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프리미어 모드가 아예 없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리뷰 쓸때 넣을 CG조달에 문제가 크다는 점이었죠. 역동적인 특징 상 CG갤러리 구현이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꽤 큰 마이너스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G구현은 어려울것 같지만, 적어도 영상부분이나 음악부분은 넣어주었으면 했는데 이것도 없더군요. 정말 안타까운 점입니다.



(7) 에로도 : C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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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러브 시리즈에서 에로를 논하는 것은 에러일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전작의 경우 에로는 별로 비중이 없었는데다가 주제자체가 H하고 거리가 멀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브러브 엑스트라나 언리미티드는 최소한의 H로서 '사랑'에 수반되는 행위로만 설정해둔듯 합니다.


그런데 얼터너티브는 조금 달라서, 암울한 세계와 비극을 표현하기위한 수단으로 수위높은 H신도 사용했습니다. 이 것은 저같은 스미카 팬에게는 분노를 느끼게 하기도 했습니다만, 조금 객관적 시점에서 보면 왜 이런 충격을 주는가 하는 답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것을 연인 간의 H로부터 치유해나가는 장면은 극히 짧고 수위낮은 H인데도 불구하고 의미를 갖게 해준 부분이었습니다.  


마브러브에서 '에로'는 구성요소가 아닙니다. 내용의 전달에 사용되는 한가지 수단에 불과하지요. 그러나 엑스트라나 언리미티드의 H신이 많은 작품들과 차별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았기에 죽어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얼터너티브는, 에로라는 장르로 발매된 점은 넌센스라고 생각됩니다만, 적어도 의미전달이라는 부분에서는 H신이 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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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후 귀환 마지막 회상

 

마브러브 3부작의 완결편이라 할수 있는 것이 이 마브러브 얼터너티브입니다. 확실히 전작에서 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비장감 넘치는 연기와 연출을 잘 담아냈습니다.


마브러브 시리즈를 분석해보면, 엑스트라는 연애를 그리고있으며, 언리미티드는 동기부여를 그립니다. 캐릭터로 보자면, 메이야는 확고한 이상에 서서 타케루의 성장을 이끌며, 스미카는 불확실한 현상 속에서 사랑을 나타냅니다. 이들이 종합되어 얼터너티브로 묶어진 것입니다. 성장은 개인적인 것이고 메이야는 타케루의 개인성숙에 간섭하게 됩니다. 한편, 성숙한 '마음'은 사랑에 의해 자리를 잡아갑니다. 그 사랑에 스미카가 관여하면서 답을 찾게되는 것이지요.  


엑스트라 편부터 이어진 이야기를 매듭짓는다는 면에서 이번 작품은 큰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또한 히이라기 세계관 자체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놀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답은 결국 AGE사의 작품을 종합하는 큰 역할인 겁니다.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스토리와 연출력, 음악 등은 3부작으로서 해볼만한 가치를 충분히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발전한 부분도 대단해서 엔진의 장점은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해지는군요.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엑스트라부터 진지하게 해온 사람만이 가치를 알수 있습니다. 만약 언리미티드에서 특이함을 느꼈거나 사람들의 관심에 이끌려서 한다면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점에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듯 하군요. 하지만 분명 마브러브에 있어서는 가치가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번에 새로 등장한 연애구도인 '스미카&카스미-메이야&유우히' 관계도 흥미대상의 하나입니다. 어쩌면 후속격 팬디스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게 해주는군요. 이렇게 만든 것을 보니 얼터너티브 엔딩 이후 이야기를 애니화시키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만 가능성은... 아마 저 혼자뿐은 아닐겁니다.





- 추천대상 : 마브러브 시리즈 전부 즐기고있다, 특이한 작품 좋다, SF가 좋다, 캐릭터성을 중시한다, 연출력 중시.


- 비추대상 : H신을 기준으로 본다, 일본어 모름, 마음아픈건 질색이다, 촉수는 죽어도 싫다, 히로인의 과거를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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