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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플레이아데스 - 두 사람의 결말에 관한 감상

2015. 6. 25. 21:07이야기들/애니메이션 이야기

모두가 이어졌던 세계

 

2015년 2분기 TVA 신작 중 하나인 '방과 후의 플레이아데스'가 마침내 12화로 완결되었습니다. 그동안 귀여운 캐릭터와 SF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설정 및 간간이 매력 있는 드라마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는데, 비록 내용 전개의 연결과 호흡에 있어 조금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면서 나름의 여운을 남겼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설정이 예상을 뛰어넘기도 하면서 박진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막상 끝날 때가 되니 아쉽다고 할지, 1화 정도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1쿨도 더 있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이니 역시 이 애니메이션이 취향에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방영시간이 좀 빨랐으면 더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를텐데 좀 아깝군요.

 

이렇게 간만에 마음에 들었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었던 만큼 결말 이후의 여운도 많이 남는다고 할까요. 특히 이런 부류의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100% 완전히 끝내기보다는 중요한 부분만 마무리 짓고 세세한 부분은 암시만을 남기며 최종적으로 시청자의 상상에 맡기는 방식으로 끝내다보니 더욱 여운이 진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이야기들이 그렇지요. 에필로그 이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작중의 결말을 보면 대강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에 대한 보충까지 겸하여 세세한 마무리를 구체적인 형태로써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각종 2차 창작의 원동력에는 그런 요소도 있겠지요. 그런 차원에서 개인적으로나마 TVA판 '방과 후의 플레이아데스'의 결말에 관해 보충적으로 생각해본 것을 여기에 풀어보고자 합니다.

 

커플행각구경 스바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우주선


1. 작중 평행 세계들의 중심은 미나토로부터 나나코에 이어지는 세계선이다.

 

10화에서 드러난 과거를 보면, 외계인과 가장 처음 만나 마법사가 된 사람은 미나토였습니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그는 자기자신에게 아무런 미래가 없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어 절망에 빠진 나머지 폭주했고, 이 때 그를 말리던 외계인에게 마법을 걸어 봉인시키고 맙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그 봉인을 불완전하게나마 풀어서 외계인과 2번째로 만난 사람이 바로 나나코이지요. 어찌 보면 특이한 점인데, 보통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히로인이 마스코트랑 만나서 센터에 서는게 정석임에도 여기서는 히로인인 스바루와 별 관계도 없었던 나나코가 그 자리에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작중의 외계인과 관련된 사건에 있어 중심이 되는 인물은 히로인인 스바루가 아니라, 미나토와 나나코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미나토로부터 나나코에게 이어지는 이 세계선이야말로 스바루 일행이 제각기 외계인과 얽히게 되는 분기, 즉 코스프레부의 시작점인 셈입니다. 


적극적인 스바루 수줍어하는 스바루

 

2. 미나토는 중반까지 계속 본래 있었던 과거의 세계선에서 멈춰서 있었다.

 

작중의 평행 세계는 미나토와 나나코의 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다른 주연을 포함한 5명의 세계선으로 분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스바루의 세계도 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나토의 세계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세계선에서 미나토에게는 더 이상의 미래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10화에서 밝혀지듯 마법의 끝에서 미나토가 발견했던 것은, 병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조차 한계에 달한 죽기 직전의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런 세계에 절망한 미나토는 세계선이 스바루 일행 5인을 따라 분기되기도 이전인 당시 시점에서 마법의 저주를 발동시켜 세계의 흐름으로부터 엇나간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병실에 누워있는 미나토의 본체가 무의식적으로 발동한 마법에 의해 존재하고 있었던 그의 분신은 저주로 뒤덮이며 외계인의 엔진을 쫓아서 엔진조각이 흩어져있는 평행세계로 흘러들어가버렸고, 분신을 통해 자신의 진실을 인식한 그 본체는 별개로 병실에 남아 역시 마법의 힘을 사용해 세계의 흐름을 거부한 채 제각기 분기되어 흘러가는 평행세계들의 틈 속에 자기만의 꿈 속 비슷한 공간을 구현해 틀어박히게 되었지요.

 

허나 그 후 몇년이 지나서, 1화에서 스바루가 꿈 속 비슷한 공간 사이에 틀어박혀 있는 상태였던 미나토의 본체를 운명적으로 찾아내면서 재회하게 됩니다. 중반까지 스바루가 미나토를 온실 비슷한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정황도 이와 관련됩니다. 그러다가 8화에서 스바루 일행이 활약한 결과, 그녀들과 같은 세계에 흘러들어와 활동하고 있던 다른 분신과도 만나 다시 하나로 통합되어 스바루 일행이 있는 평행세계로 전학오게 되었고요.


미나토의 안내 각자의 세계로 복귀

 

3. 스바루는 외계인을 돕기 위한 마법사가 아니라 미나토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존재였다.

 

외계인과 관련해서 파트너로 선택된 사람은 본래 미나토와 나나코였습니다. 미나토가 막을 열었고 나나코가 이어받았지요. 이후 나나코로부터 동료가 3명 생겼지만 그때까지도 스바루는 이들과 관련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바루는 미나토와 먼저 만났고, 그 후에서야 나나코 일행과 접촉하여 마법사가 될 수 있었지요. 이렇듯 처음부터 스바루는 미나토와 우선적인 연관성을 지닌 채로 외계인과 얽히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최초로 마법에 접했던 것도 외계인이 아니라 미나토를 통해서였을 정도입니다.

 

내용이 진행되면서도, 나나코를 포함한 다른 부원들이 외계인을 도와주는 마법사로서의 포지션에 충실한 채 성장하는데 반해, 스바루만은 미나토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마법을 행사하고 성장을 이룩합니다. 미나토와 가장 처음 만나 그를 변화시키며 자신도 변화를 겪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다른 부원들과 스바루의 결정적인 차이라 할 수 있으며, 11화에서 스바루의 마법이 잠시 상실을 겪은 후 동료들과 달라지게 된 이유도 이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게 바로 그녀가 이룩해낸 성장인 동시에 그녀가 찾아낸 자신만의 존재 의미입니다. 다른 부원들이 저마다 갖고 있던 백색의 마법과 달리, 스바루는 기존의 마법과 자기 목숨까지 내팽개치면서 저주 받은 상태였던 미나토를 받아들이려 한 끝에 새로운 흑색 마법을 완성해 내었고, 그 시점에서 마침내 외계인조차도 감지할 수 없었던 미나토의 새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그녀만의 포지션을 완성하게 된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스바루는 사실상 미나토의 저주받은 절반을 거둬들인, 미나토의 반쪽이나 다름없게 된 셈이지요. 어릴 적에 서로 만났을 때부터 이미 이 두 사람은 운명에 이끌리듯 외계인조차 알 수 없는 잠재력을 지닌 그들만의 마법으로 강하게 묶여 있었고, 그 기반을 바탕으로 '그 무엇도 아닌 상태'로부터 '미나토를 위해 인도해주는 자신'으로 이행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같은 황소자리에 속한 천체들로서 하늘에서 함께 보이는 엘 나스와 알데바란 및 플레이아데스처럼, 특히 고대로부터 곧잘 짝으로 취급되었던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알데바란의 관계처럼, 미나토와 스바루는 외계인과 관련해서 어떤 형태로든 늘 함께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알데바란과 플레이아데스라는, 서로를 상징하는 이 두 천체와 연관시켜서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확실히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일찍이 별을 관찰하던 고대인 무리는 밤하늘에서 언제나 플레이아데스 성단에 뒤이어 하늘에 떠오르던 알데바란을 보며 '플레이아데스의 뒤를 따르는 존재'라 불렀다 합니다. 스바루와 미나토의 관계도 언제나 찾아가는 쪽이 스바루, 맞아들이는 쪽이 미나토였고 결국에는 스바루가 미나토를 자신의 세계선으로 따라오게 만들지요. 옛 동화의 왕자님과 공주님 입장이 서로 뒤바뀐 느낌이기도 한데, 코스프레 부에선 수동적으로 다른 부원들에게 동생 비슷한 취급을 받았던 스바루가 유독 미나토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주도적인 위치에 서면서 그를 통해 성장해나갔던 것도 알고보면 별의 이미지와 딱 알맞습니다.

 

같이 가는 스바루와 미나토 자기 분기로 복귀한 스바루


4. 최종화에서 미나토는 본래의 세계선으로부터 스바루의 분기된 세계선으로 옮겨탔다.

 

작중에서 나오듯, 미나토에게는 과거 시점에서 이미 미래에의 가능성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외계인이 자신들을 도와준 답례로 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줬어도, 고를 분기 자체가 없으면 어쩔 도리가 없지요. 따라서 본래대로면 결말에서 미나토는 분기되기 전의 세계로 돌아가서 영영 깨어나지 못한 채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허나 그런 그를 스바루는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마지막 화에서 기어이 자기 분기의 세계선에 끌어들여 데려갑니다. 생각해 보면 이것도 결국은 플레이아데스 외계인이 자신을 도운 마법사들에게 준 답례에 포함되는 것이겠지요. 미나토 혼자라면야 어쩔 수가 없었겠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선택할 수 상황이 되면서 각자의 가능성을 하나의 미래로 엮을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났으니까요. 더욱이 스바루는 미나토와 특별한 인연까지 갖고 있었고요.

 

외계인이 남겨준 답례를 통해 두 사람 다 원하는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에, 미나토는 스바루의 뜻에 따라 자신에게 없는 미래를 대신하여 스바루가 지닌 미래에 의지하기로 하였고, 스바루 또한 미나토와 운명을 함께하기로 한 그 결심대로 자신의 미래로써 그의 미래를 지탱해주어, 본래 갔어야 할 미래와는 다른 제3의 세계선을 새로이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다른 동료들이 모두 자기 세계로 돌아갔을 때, 미나토만은 자신이 죽게 될 세계로 복귀하지 않고, 스바루와 함께 그녀의 세계로 세계선을 건너뛰게 됩니다. 그 결과, 몸 상태가 어떤지까진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미나토도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잠시 비춘 모습을 보면, 비록 눈을 뜨진 못했지만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지 않다는 점만으로도 어느 정도 호전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세계 스바루와 함께 복귀한 미나토

 

5. 새로 탄생한 스바루와 미나토의 세계선은 분명히 해피엔딩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에필로그의 묘사를 보면 과거로 돌아가 분기가 재시작되면서, 스바루 일행은 외계인 관련의 기억을 전부 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계인이 해당 우주의 인과로부터 완전히 떠나갔기에 그들과 관련된 기억들은 새로 규정된 세계에서 모두 없었던 일이 되었지요. 스바루는 아마 미나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하긴 그 때는 그녀가 아직 미나토의 이름을 알게되기 이전의 시기니까요. 조금 안타까운 형태의 오픈엔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라진 평행세계에서의 경험만큼은은 스바루 안에 녹아있으며, 새로 만들어진 세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된 스바루 분기의 세계가 1화에서의 같은 시기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지요. 에필로그의 스바루는 1화 때와 다르게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다잡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세계는 마치 평행세계에서 성장을 이루어낸 스바루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듯 매우 호의적인 환경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소원해졌었던 아오이와 화해할 수도 있었고 그 직후 새로이 친구들과 만나 천문부도 성황을 이루는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개선되었으며, 미나토도 산소호흡기가 필요 없을 정도의 상태까지 나아져 있지요.  

 

이렇게 변화한 세계에서 스바루는 별들을 바라보며, 비록 이름도 모르고 기억에도 없지만, 자신이 앞으로 꼭 만나야 할 운명의 사람이 직감적으로 마음 속에 떠오른다고 독백합니다. 물론 중의적인 나레이션의 의미도 있겠지만, 작중 상의 의미만 볼 때 그 사람은 세계의 시작점에서 자신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결심하고 데려온 미나토를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더 나아가 평행세계에서 한 번 헤어졌던 사람들이 그녀의 세계에서 다시 자연스레 주변으로 모여드는 장면이 나온 것처럼, 그 세계선에서 스바루는 어려움 없이 미나토와도 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물론 그런 스바루를 통해서 미나토도 새로운 가능성의 삶을 얻게 되겠지요. 앞으로 병원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의식은 돌아올지 확실하게 언급되지는 않았다지만, 에필로그에 잠깐 나온 미나토의 얼굴이 유성우를 향하고 있었다는 점과 눈가에 맺힌 눈물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미래를 암시해줍니다. 그러고 보면 평행세계로부터 자신의 새로운 분기로 돌아온 스바루도 깨어날 때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지요. 마지막의 나레이션대로, 세계가 바뀐 가운데서도 스바루와 미나토 두 사람은 하나의 하늘 아래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별들은 그 두 사람을 이어주고 있다는, 나름의 해피엔딩을 그린 것입니다. 나레이션 끝에서도 스바루가 '기다려 줘'라고 당부하듯, 에필로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다면 아마도 두 사람은 순조롭게 해피엔딩을 맞게 되겠지요.

 

최종화까지 모두 본 후 찬찬히 생각해보니, 현재의 가이낙스가 옛 명성의 가이낙스는 아니라고 합니다만, 이 제작사는 예전부터 참 일관적으로 자신들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확립하는 성장'에 관해 고집하는 주제나 작중 메시지도 그렇고, 간단해보이면서도 꼬여있는 애매한 느낌의 설정이나 전개방식, 가벼워보이면서도 진지한 드라마 등, 정확히 묘사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비록 구현하는 솜씨는 서툴러졌을지언정 뿌리는 속일 수는 없다고 봐야 할까요. 우연이겠지만 그런 특성 또한 이 애니메이션과 여러 모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모로 웹 방영판 때부터 계속 가졌던 관심을 배신하지 않고 잘 만들어줘서 기분이 좋군요. 이후로도 관련 애니메이터들이 계속 솜씨를 갈고 닦을 수 있게끔 잘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론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부디 BD 추가장면이라든지 특전 13화나 그외의 형식으로라도 에필로그 이후의 후일담 등이 있었으면 하고 나름 바라 봅니다. 

 

2015년 2분기 TVA들의 초기 관심도나 도중까지의 인지도들을 살펴볼 때 안타깝지만 '방과 후의 플레이아데스'는 상업적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모 애니처럼 충격적인 내용과 각본가 및 제작사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이뤘던 물건도 아니었고, 다른 모 애니처럼 비극으로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감상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부류도 아니니까요. 근래 유행하는, 마법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무언가와 싸운다는 식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허나 그런 '조미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의 판타지 SF물로서 오직 캐릭터와 드라마의 전개만으로 나름의 매력을 발휘하고 흥미를 끌며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유의미하고 건전하게 결말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볼 때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연출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말해서 그 이상으로 애착을 갖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좋은 이야기였음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완결